가정의 기능을 회복하자

입력 2001.05.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정의 달 5월 한 달이 어느 새 훌쩍 지났습니다.
이달에도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는 등 갈수록 가정 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 가정 본래의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회 기자입니다.
⊙기자: 30여 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어머니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 모자원입니다.
이혼이나 사별,폭력으로 아버지와 헤어져 살고 있지만 어머니와 모자원에서 살게 된 것만도 다행입니다.
⊙이정화(사회복지사):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리셔야지만 모자원에 입소할 수 있고요.
⊙기자: 특히 이혼이 급증하며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2만쌍, 하루 평균 330쌍이 이혼했습니다.
1년 사이에 12만 가정이 해체돼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입니다.
⊙양정숙(변호사): 부부간에 어떤 단순한 성격차이라든지 갈등으로 인해서도 굉장히 이혼을 하는 추세가 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추세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편부모 가정의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편부모 가정은 100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이들 모두 가정살림과 자녀양육을 아버지나 어머니 혼자 맡아야 합니다.
⊙김승권(박사/보건사회연구원): 직업 갖는 시간 동안에 가사를 지원할 수 있는 예를 든다면 가정도우미제도가 활성화돼야 되겠습니다.
⊙기자: 부모없이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 1만 2000여 가구의 새싹 가정이 입는 어려움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독거노인 가정도 2만 가구나 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가정과 다른 형태의 가정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인회(교수/KBS 객원해설위원): 사회가 어느 정도 떠맡아서 가족문화 재생쪽으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기자: 우리는 해마다 5월이면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는 하지만 이런 여러 형태의 가정들이 저마다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자
    • 입력 2001-05-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가정의 달 5월 한 달이 어느 새 훌쩍 지났습니다. 이달에도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는 등 갈수록 가정 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 가정 본래의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회 기자입니다. ⊙기자: 30여 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어머니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 모자원입니다. 이혼이나 사별,폭력으로 아버지와 헤어져 살고 있지만 어머니와 모자원에서 살게 된 것만도 다행입니다. ⊙이정화(사회복지사):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리셔야지만 모자원에 입소할 수 있고요. ⊙기자: 특히 이혼이 급증하며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2만쌍, 하루 평균 330쌍이 이혼했습니다. 1년 사이에 12만 가정이 해체돼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입니다. ⊙양정숙(변호사): 부부간에 어떤 단순한 성격차이라든지 갈등으로 인해서도 굉장히 이혼을 하는 추세가 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추세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편부모 가정의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편부모 가정은 100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이들 모두 가정살림과 자녀양육을 아버지나 어머니 혼자 맡아야 합니다. ⊙김승권(박사/보건사회연구원): 직업 갖는 시간 동안에 가사를 지원할 수 있는 예를 든다면 가정도우미제도가 활성화돼야 되겠습니다. ⊙기자: 부모없이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 1만 2000여 가구의 새싹 가정이 입는 어려움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독거노인 가정도 2만 가구나 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가정과 다른 형태의 가정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인회(교수/KBS 객원해설위원): 사회가 어느 정도 떠맡아서 가족문화 재생쪽으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기자: 우리는 해마다 5월이면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는 하지만 이런 여러 형태의 가정들이 저마다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