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모르면 안 준다

입력 2001.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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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금의 경우 만기가 되거나 소멸시효가 끝나도 본인이 챙기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는 사실 아십니까? 지난 한 해 이렇게 해서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휴면보험금만 1455억여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험료를 꼬박꼬박 붓고도 막상 교통사고가 나자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재근 씨, 병원 치료와 사고합의가 끝난 뒤 보험금을 청구해도 된다는 담당 설계사의 말을 믿고 사고난 지 2년 뒤 보험금을 청구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보험금 소멸시효가 지난 뒤였습니다.
⊙피해자: 설계사분들도 소멸시효 2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나보고 기다리라고 하고 있는데...
⊙기자: 사망한 동생의 보험가입 사실을 몰랐던 손수현 씨 역시 뒤늦게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처럼 청구시기를 놓쳐 보험금을 받지 못한 피해는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것만 33건.
표준약관에 보험금 소멸시효는 2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는 보험사는 거의 없습니다.
⊙윤영빈(소보원 법무보험팀): 보험회사에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보험가입자들이 못 받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일부 약관에는 소멸시효가 아예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가입자가 제때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처럼 가입자 본인도 모르게 소멸시효가 지나거나 만기돼 보험사에 쌓여 있는 휴면보험금은 약 1450억원, 가입자가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보험금 떼이기 십상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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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모르면 안 준다
    • 입력 2001-05-3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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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금의 경우 만기가 되거나 소멸시효가 끝나도 본인이 챙기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는 사실 아십니까? 지난 한 해 이렇게 해서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휴면보험금만 1455억여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험료를 꼬박꼬박 붓고도 막상 교통사고가 나자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재근 씨, 병원 치료와 사고합의가 끝난 뒤 보험금을 청구해도 된다는 담당 설계사의 말을 믿고 사고난 지 2년 뒤 보험금을 청구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보험금 소멸시효가 지난 뒤였습니다. ⊙피해자: 설계사분들도 소멸시효 2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나보고 기다리라고 하고 있는데... ⊙기자: 사망한 동생의 보험가입 사실을 몰랐던 손수현 씨 역시 뒤늦게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처럼 청구시기를 놓쳐 보험금을 받지 못한 피해는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것만 33건. 표준약관에 보험금 소멸시효는 2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는 보험사는 거의 없습니다. ⊙윤영빈(소보원 법무보험팀): 보험회사에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보험가입자들이 못 받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일부 약관에는 소멸시효가 아예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가입자가 제때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처럼 가입자 본인도 모르게 소멸시효가 지나거나 만기돼 보험사에 쌓여 있는 휴면보험금은 약 1450억원, 가입자가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보험금 떼이기 십상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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