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정상회담 1년을 맞아 KBS 특별취재팀이 국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지금 북녘땅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은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뭄 속에서도 모내기를 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평양에서 정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막바지 모내기가 한창인 평양 근교의 한 농촌입니다.
오늘 모내기를 위해 농민들은 없는 물을 끌어대기 위한 치열한 물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김명세(모내기반 운전공): 두 달 정도 안 왔습니다, 한번도 비가...
⊙기자: 두 달 정도면 한 3월까지.
⊙김명세(모내기반 운전공): 네, 3월 초순부터 한 번도 안 왔는데, 비가...
⊙기자: 가뭄피해는 논보다는 과수원이나 밭작물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강을 끼어 비교적 물 사정이 좋다는 이곳 과수원도 석 달 가까이 계속된 가뭄 속에 과실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너무 가무니까 알이 크지 못하고 이렇게 시든다는 말입니다.
⊙기자: 수확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자두 열매는 아직 3분의 1 크기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함께 심은 밀, 보리는 아예 밑둥부터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삭길이도 이만한, 여기서부터 이만한 정도 돼야 됩니다.
이 정도 돼야 하는데...
⊙기자: 한 가지 위안이 된 것은 지난달 남쪽에서 지원한 비료가 농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부족한 20% 정도의 비료를 남쪽 비료로 충당했다는 게 농장 책임자의 설명입니다.
⊙김영복(국영농장 분장장): 남조선에서 들어오는 비료를 받아서 우리가 쓰고 있는데 금년도에도 우리나라 거 비료를 가지고 현재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자라는 양을 남조선에서 들어와서 어느 정도 받아 가지고 금년도 농사할 수 있게끔 됐습니다.
⊙기자: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도 50% 이상의 수확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메마른땅 북녘땅은 지금 애타게 단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KBS 취재팀은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뭄 속에서도 모내기를 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평양에서 정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막바지 모내기가 한창인 평양 근교의 한 농촌입니다.
오늘 모내기를 위해 농민들은 없는 물을 끌어대기 위한 치열한 물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김명세(모내기반 운전공): 두 달 정도 안 왔습니다, 한번도 비가...
⊙기자: 두 달 정도면 한 3월까지.
⊙김명세(모내기반 운전공): 네, 3월 초순부터 한 번도 안 왔는데, 비가...
⊙기자: 가뭄피해는 논보다는 과수원이나 밭작물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강을 끼어 비교적 물 사정이 좋다는 이곳 과수원도 석 달 가까이 계속된 가뭄 속에 과실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너무 가무니까 알이 크지 못하고 이렇게 시든다는 말입니다.
⊙기자: 수확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자두 열매는 아직 3분의 1 크기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함께 심은 밀, 보리는 아예 밑둥부터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삭길이도 이만한, 여기서부터 이만한 정도 돼야 됩니다.
이 정도 돼야 하는데...
⊙기자: 한 가지 위안이 된 것은 지난달 남쪽에서 지원한 비료가 농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부족한 20% 정도의 비료를 남쪽 비료로 충당했다는 게 농장 책임자의 설명입니다.
⊙김영복(국영농장 분장장): 남조선에서 들어오는 비료를 받아서 우리가 쓰고 있는데 금년도에도 우리나라 거 비료를 가지고 현재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자라는 양을 남조선에서 들어와서 어느 정도 받아 가지고 금년도 농사할 수 있게끔 됐습니다.
⊙기자: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도 50% 이상의 수확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메마른땅 북녘땅은 지금 애타게 단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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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가뭄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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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5-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남북 정상회담 1년을 맞아 KBS 특별취재팀이 국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지금 북녘땅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은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뭄 속에서도 모내기를 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평양에서 정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막바지 모내기가 한창인 평양 근교의 한 농촌입니다.
오늘 모내기를 위해 농민들은 없는 물을 끌어대기 위한 치열한 물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김명세(모내기반 운전공): 두 달 정도 안 왔습니다, 한번도 비가...
⊙기자: 두 달 정도면 한 3월까지.
⊙김명세(모내기반 운전공): 네, 3월 초순부터 한 번도 안 왔는데, 비가...
⊙기자: 가뭄피해는 논보다는 과수원이나 밭작물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강을 끼어 비교적 물 사정이 좋다는 이곳 과수원도 석 달 가까이 계속된 가뭄 속에 과실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너무 가무니까 알이 크지 못하고 이렇게 시든다는 말입니다.
⊙기자: 수확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자두 열매는 아직 3분의 1 크기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함께 심은 밀, 보리는 아예 밑둥부터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삭길이도 이만한, 여기서부터 이만한 정도 돼야 됩니다.
이 정도 돼야 하는데...
⊙기자: 한 가지 위안이 된 것은 지난달 남쪽에서 지원한 비료가 농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부족한 20% 정도의 비료를 남쪽 비료로 충당했다는 게 농장 책임자의 설명입니다.
⊙김영복(국영농장 분장장): 남조선에서 들어오는 비료를 받아서 우리가 쓰고 있는데 금년도에도 우리나라 거 비료를 가지고 현재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자라는 양을 남조선에서 들어와서 어느 정도 받아 가지고 금년도 농사할 수 있게끔 됐습니다.
⊙기자: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도 50% 이상의 수확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메마른땅 북녘땅은 지금 애타게 단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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