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도 않던 철도노조, 여론 악화에 ‘백기’

<앵커 멘트>

꿈쩍도 않던 철도 노조.

여론 악화에 복귀 조합원이 계속 늘자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입니다.

<리포트>

자신들의 요구를 단 하나도 관철시키지 못한 채 파업 철회를 선언한 철도노조...

사실상 백기 투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무엇보다도 여론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대체인력 투입에 따른 불의의 사고라도 일어날 경우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권종현(철도노조 조사국장) : "시민 불편과 대체 인력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높아져. 파업 철회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게다가 대통령까지 엄격한 원칙 대응을 주문하고...

<인터뷰>이명박 대통령 : "지금 지구상에서 이런 식으로 파업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예요."

장관도 나서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녹취>임태희 : "정부 정책이나 인사 경영권에 관한 사항으로 저희들은 명백하게 이것은 불법 파업으로 판단할 수 밖에..."

검찰도 주동자 체포에 나서는 등 정부와 사측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지난 1일까지 640명에 불과했던 파업 이탈자가 이틀 만에 천8백 명으로 늘어나 대오가 흐트러지면서 파업 동력을 상실하게 된 것이 파업 철회의 결정적인 이유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