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토착 조직폭력배 ‘철산리파’ 일망타진

입력 2009.12.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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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일삼아온 토착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피해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흥업소 업주 강 모씨는 지난 5년 동안 폭력조직에 시달렸습니다.

매달 상납한 돈만 2백여만 원, 외상술은 기본이었습니다.

<녹취>강00(피해 유흥업소 업주) : "보호가 자기 후배들 술 안 먹게 해주는게 보호죠. (조폭이) 가게들어와 술취해 소리지면 일반 사람들이 무서워서 술먹겠습니까?"

신고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녹취>강00(피해 유흥업소 업주) : "잡아놓고 패고 차에 실어서 묻어버린다고 협박하고...그 피해자가 내가 될까 두려워 얘기못한 것도 있고..."

업주들을 갈취한 조직폭력배들은 지난 99년 결성된 이른바 '철산리파'입니다.

폭력조직은 광명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을 받듯 통장에 돈을 입금시켰습니다.

확인된 피해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명절 땐 선물세트를 수십 배의 가격에 업소에 강매하는 행패를 일삼았고, 대리운전업체의 운영권을 빼앗는 등 지역 이권사업에도 손을 댔습니다.

또 매년 단합대회를 열고 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1년 넘게 수사를 벌여 두목 45살 김 모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김00(폭력조직원) : "(업소에) 부탁 좀 드린다고 하니까. (돈을) 알아서 줬습니다. 멋있어 보여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을 추적하면서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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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 토착 조직폭력배 ‘철산리파’ 일망타진
    • 입력 2009-12-03 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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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일삼아온 토착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피해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흥업소 업주 강 모씨는 지난 5년 동안 폭력조직에 시달렸습니다. 매달 상납한 돈만 2백여만 원, 외상술은 기본이었습니다. <녹취>강00(피해 유흥업소 업주) : "보호가 자기 후배들 술 안 먹게 해주는게 보호죠. (조폭이) 가게들어와 술취해 소리지면 일반 사람들이 무서워서 술먹겠습니까?" 신고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녹취>강00(피해 유흥업소 업주) : "잡아놓고 패고 차에 실어서 묻어버린다고 협박하고...그 피해자가 내가 될까 두려워 얘기못한 것도 있고..." 업주들을 갈취한 조직폭력배들은 지난 99년 결성된 이른바 '철산리파'입니다. 폭력조직은 광명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을 받듯 통장에 돈을 입금시켰습니다. 확인된 피해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명절 땐 선물세트를 수십 배의 가격에 업소에 강매하는 행패를 일삼았고, 대리운전업체의 운영권을 빼앗는 등 지역 이권사업에도 손을 댔습니다. 또 매년 단합대회를 열고 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1년 넘게 수사를 벌여 두목 45살 김 모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김00(폭력조직원) : "(업소에) 부탁 좀 드린다고 하니까. (돈을) 알아서 줬습니다. 멋있어 보여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을 추적하면서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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