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 진입, 스포츠로 통합

<앵커 멘트>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도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의 사회적 통합 기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 안산의 외국인 지원센터에서 낯익은 기합 소리가 울립니다.

문을 연지 3년째를 맞는 외국인들을 위한 태권도 교실입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 12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모였습니다.

검은 띠의 유단자에서 흰 띠의 초보자까지.

이들에게 태권도 교실은 한국 문화는 물론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사교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터뷰>아스리(인도네시아) : "다른나라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외국어도 많이 공부합니다. 다른나라말로 인사도 합니다."

미국은 초기 이민자들의 통합에 스포츠가 큰 역할을 했고, 유럽과 호주 등도 이민자들의 사회 통합을 위해 스포츠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아 스포츠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용식(체육과학연구원) : "향후 이주민과 한국인과 관계를 소통하는 사업이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실태조사와 함께 이주민들을 위한 체계적인 스포츠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