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IMF 이후 첫 교육비 감소

입력 2009.12.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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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분기에 자녀 교육비 지출이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서민들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연이는 요즘 엄마와 공부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늘었습니다.



교육비 부담이 커져 학원수강을 좀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은희(다연이 엄마) : "영어, 수학은 해야되니까 줄일 수 있는 거는 예체능 정도... 그래서 미술 학원은 안 가고 있거든요."



웬만해서 줄이기 어렵다는 교육비 지출이 이처럼 지난 분기에는 1년 전보다 916억 원, 1.1%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가계의 실질 근로소득은 월평균 200만 9천 원, 1년 전보다 늘기는커녕 2.3%나 줄었습니다.



반대로 가계 빚은 사상 처음 7백조 원을 넘어서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은 자녀의 교육비까지 아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 "가계부채가 늘고 있고, 이에 비해 실질 소득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위기 극복의 성패를 가를 내년 우리 경제에 ’가계부실 가능성’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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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살이 ‘팍팍’…IMF 이후 첫 교육비 감소
    • 입력 2009-12-06 2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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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분기에 자녀 교육비 지출이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서민들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연이는 요즘 엄마와 공부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늘었습니다.

교육비 부담이 커져 학원수강을 좀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은희(다연이 엄마) : "영어, 수학은 해야되니까 줄일 수 있는 거는 예체능 정도... 그래서 미술 학원은 안 가고 있거든요."

웬만해서 줄이기 어렵다는 교육비 지출이 이처럼 지난 분기에는 1년 전보다 916억 원, 1.1%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가계의 실질 근로소득은 월평균 200만 9천 원, 1년 전보다 늘기는커녕 2.3%나 줄었습니다.

반대로 가계 빚은 사상 처음 7백조 원을 넘어서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은 자녀의 교육비까지 아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 "가계부채가 늘고 있고, 이에 비해 실질 소득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위기 극복의 성패를 가를 내년 우리 경제에 ’가계부실 가능성’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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