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국경 넘나들어…추적 강화”

<앵커 멘트>
오사마 빈 라덴이 여전히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을 넘나드는 걸로 추정한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만명 증파를 계기로 빈 라덴에 대한 추적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한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여전히 아프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치권이 미치지않는 산악지대에 머물며,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제임스 존스(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최상의 추정은 빈 라덴이 북부 와지리스탄 어딘가에 있으며,때때로 파키스탄 쪽 국경과 아프간쪽 국경을 옮겨가며 은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게이츠 국방장관은 정확한 행방을 부인했지만, 빈 라덴의 아프간 출현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특히 빈 라덴이 파키스탄내 은신해있다는 그동안의 추정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따라 아프간 증파를 계기로 빈 라덴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미 국무장관은 이와 별도로 탈레반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탈레반의 고위층은 알 카에타와의 연계를 끊고 폭력행위를 그만둬야합니다."

장기적으로 빈 라덴 등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분리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빈 라덴 은신처로 추정되는 산악지역을 무인폭격기를 동원해 공격하는 방안을 파키스탄과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