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규모 축소, 내신은 영어만

입력 2009.12.11 (07:12) 수정 2009.12.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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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다한 사교육비를 유발해 존폐 논란을 빚어온 외국어고가 정원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존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내신은 영어만 반영해야 합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상당수 외고는 학급당 정원이 35명 안팎입니다.

한 학년에 최대 12개 학급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앞으로 외고가 존속하려면 정원을 25명 수준으로 줄여야 하고 학급도 10개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 요건에 맞추지 못하면 2012년까지 국제고나 자율형 학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실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온 '영어 영재' 육성이라는 설립 목적도 변경됩니다.

<녹취> 이규석(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설립목적을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기존에 ´어학영재 양성´에서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으로 명료화하겠습니다"

당초 검토됐던 안보다 정원 감소 폭 등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외고 측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대원외고 교장): "외고 수요가 많은데 지금보다 규모를 줄이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또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입시 제도도 대폭 바뀌어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도입되고 내신은 영어과목만 반영됩니다.

구술면접과 영어듣기시험은 외고 교장들이 발표했던 자구책대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은 이러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정부 개선안의 효과가 의심된다며 외고 폐지 법률안 발의를 계획하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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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어고 규모 축소, 내신은 영어만
    • 입력 2009-12-11 07:12:34
    • 수정2009-12-11 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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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다한 사교육비를 유발해 존폐 논란을 빚어온 외국어고가 정원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존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내신은 영어만 반영해야 합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상당수 외고는 학급당 정원이 35명 안팎입니다. 한 학년에 최대 12개 학급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앞으로 외고가 존속하려면 정원을 25명 수준으로 줄여야 하고 학급도 10개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 요건에 맞추지 못하면 2012년까지 국제고나 자율형 학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실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온 '영어 영재' 육성이라는 설립 목적도 변경됩니다. <녹취> 이규석(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설립목적을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기존에 ´어학영재 양성´에서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으로 명료화하겠습니다" 당초 검토됐던 안보다 정원 감소 폭 등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외고 측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대원외고 교장): "외고 수요가 많은데 지금보다 규모를 줄이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또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입시 제도도 대폭 바뀌어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도입되고 내신은 영어과목만 반영됩니다. 구술면접과 영어듣기시험은 외고 교장들이 발표했던 자구책대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은 이러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정부 개선안의 효과가 의심된다며 외고 폐지 법률안 발의를 계획하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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