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이 남자가 공항에 사는 이유! 外

입력 2009.12.11 (11:45) 수정 2009.12.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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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공항 보안 구역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한 달 넘게 지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이 사람은 중국의 인권운동가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송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국이 유령국가가 되면서 뉴욕 JFK 공항에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터미널'.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전직 상하이대 교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펑정후씨입니다.

7달 전 일본에 왔던 펑씨는 지난달 4일, 고향으로 돌아가려다 상하이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펑정후(중국 인권운동가) : “상하이 경찰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저를 일본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것은 납치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재입국 대신 공항 보안 구역에서의 생활을 택한 펑씨, 공항에서 산다는 건 영화와는 달랐습니다.

공항 의자에서 쪽잠을 청하고, 먹을 것이라고는 수돗물과 탑승객들이 건네주는 음식이 전부입니다.

펑씨는 2번의 투옥 등 자신의 인권운동 경력 때문에 중국 당국이 재입국을 거부했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관련 당국이 적절한 규정과 출입국 관련 법조항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해 대처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망명 권유를 뿌리치고, 펑씨는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농성 같은 공항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한해 160일 이상 번개 치는 마을

<앵커 멘트>

세계 곳곳에는 이해하기 힘든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지는 곳이 많은데, 남미 베네수엘라엔 하루가 멀다 하고 번개가 치는 마을이 있습니다.

하루에 번개 치는 시간만도 길게는 9시간씩이라는데, 이런 날이 한 해의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서쪽의 한 작은 마을, 콩고 미라도르.

강물 위에 집을 지은 마을에 땅거미가 지지만 어둠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치는 번개 때문입니다.

때론 하루에 9시간씩 번개가 치기도 하는데 이런 날이 한 해 평균 160일이 넘습니다.

<인터뷰> Edin Hernandez(마을 지도자) :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번개가 쳤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 번개를 이용해 한밤중에도 뱃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 번개는 강 이름을 따 카타툼보 번개로 불리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 치는 다른 번개와 달리 구름과 구름 사이로 번개가 칩니다.

과학자들은 이곳에 왜 이렇게 번개가 자주 치는지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늪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 때문이라는 설과 안데스 산맥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이 저기압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번개가 손상된 지구의 오존층을 복구시켜준다며 카타툼보 번개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에릭 퀴로가(환경학자) : “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야 하냐고요? 이러한 자연 생태계는 붕괴되기 쉽기 때문에 국제적 규범을 통해 지켜내야 합니다.”

수백 년 동안 번개 속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해온 이곳 주민들은 이제 카타툼보 번개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휴교한 김에 한바탕 ‘눈싸움’

갑작스런 폭설로 학교 수백여 곳이 휴교한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는 학생 3천여 명이 눈싸움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힘찬 괴성과 함께 눈싸움이 시작됩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빠르게 눈덩이를 던지는데요.

신발이 벗겨져 맨발이 돼도 상관없고, 아예 웃옷까지 벗고 전투에 나섭니다.

폭설로 기숙사에 남게 된 학생들, 한바탕 눈싸움으로 무료함을 달래며 신나는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물 위 걷기’ 스포츠 등장

하늘을 나는 것만큼이나 인류의 오래된 꿈, '물 위를 걷기'가 이렇게 이뤄졌습니다.

커다란 투명 플라스틱 공 안에 들어가 걷는 것입니다.

인도에서 선보인 새로운 수상 스포츠인데요,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공에는 산소를 미리 집어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소를 계속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 위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최대 7분이라고 합니다.


아기 코뿔소 “이름이 생겼어요”

귀여운 아기 코뿔소가 어미를 놓칠 새라 졸졸 쫓아다니는데요,

통나무를 넘어가려다 발이 걸려 낑낑대는 모습에서는 장난기가 느껴집니다.

석 달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검은 코뿔소는 희귀종인데다 남다른 애교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짓는데도 수천 명이 응모했는데요.

투표를 통해 드디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쥬리'라는 이름인데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아름답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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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2-11 11:45:15
    • 수정2009-12-14 13:43:5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일본의 한 공항 보안 구역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한 달 넘게 지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이 사람은 중국의 인권운동가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송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국이 유령국가가 되면서 뉴욕 JFK 공항에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터미널'.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전직 상하이대 교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펑정후씨입니다. 7달 전 일본에 왔던 펑씨는 지난달 4일, 고향으로 돌아가려다 상하이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펑정후(중국 인권운동가) : “상하이 경찰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저를 일본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것은 납치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재입국 대신 공항 보안 구역에서의 생활을 택한 펑씨, 공항에서 산다는 건 영화와는 달랐습니다. 공항 의자에서 쪽잠을 청하고, 먹을 것이라고는 수돗물과 탑승객들이 건네주는 음식이 전부입니다. 펑씨는 2번의 투옥 등 자신의 인권운동 경력 때문에 중국 당국이 재입국을 거부했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관련 당국이 적절한 규정과 출입국 관련 법조항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해 대처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망명 권유를 뿌리치고, 펑씨는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농성 같은 공항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한해 160일 이상 번개 치는 마을 <앵커 멘트> 세계 곳곳에는 이해하기 힘든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지는 곳이 많은데, 남미 베네수엘라엔 하루가 멀다 하고 번개가 치는 마을이 있습니다. 하루에 번개 치는 시간만도 길게는 9시간씩이라는데, 이런 날이 한 해의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서쪽의 한 작은 마을, 콩고 미라도르. 강물 위에 집을 지은 마을에 땅거미가 지지만 어둠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치는 번개 때문입니다. 때론 하루에 9시간씩 번개가 치기도 하는데 이런 날이 한 해 평균 160일이 넘습니다. <인터뷰> Edin Hernandez(마을 지도자) :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번개가 쳤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 번개를 이용해 한밤중에도 뱃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 번개는 강 이름을 따 카타툼보 번개로 불리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 치는 다른 번개와 달리 구름과 구름 사이로 번개가 칩니다. 과학자들은 이곳에 왜 이렇게 번개가 자주 치는지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늪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 때문이라는 설과 안데스 산맥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이 저기압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번개가 손상된 지구의 오존층을 복구시켜준다며 카타툼보 번개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에릭 퀴로가(환경학자) : “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야 하냐고요? 이러한 자연 생태계는 붕괴되기 쉽기 때문에 국제적 규범을 통해 지켜내야 합니다.” 수백 년 동안 번개 속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해온 이곳 주민들은 이제 카타툼보 번개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휴교한 김에 한바탕 ‘눈싸움’ 갑작스런 폭설로 학교 수백여 곳이 휴교한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는 학생 3천여 명이 눈싸움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힘찬 괴성과 함께 눈싸움이 시작됩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빠르게 눈덩이를 던지는데요. 신발이 벗겨져 맨발이 돼도 상관없고, 아예 웃옷까지 벗고 전투에 나섭니다. 폭설로 기숙사에 남게 된 학생들, 한바탕 눈싸움으로 무료함을 달래며 신나는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물 위 걷기’ 스포츠 등장 하늘을 나는 것만큼이나 인류의 오래된 꿈, '물 위를 걷기'가 이렇게 이뤄졌습니다. 커다란 투명 플라스틱 공 안에 들어가 걷는 것입니다. 인도에서 선보인 새로운 수상 스포츠인데요,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공에는 산소를 미리 집어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소를 계속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 위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최대 7분이라고 합니다. 아기 코뿔소 “이름이 생겼어요” 귀여운 아기 코뿔소가 어미를 놓칠 새라 졸졸 쫓아다니는데요, 통나무를 넘어가려다 발이 걸려 낑낑대는 모습에서는 장난기가 느껴집니다. 석 달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검은 코뿔소는 희귀종인데다 남다른 애교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짓는데도 수천 명이 응모했는데요. 투표를 통해 드디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쥬리'라는 이름인데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아름답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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