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10년 전만 해도 우리와 비교도 안 됐던 일본은 마치 프랑스 축구를 연상케 하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4강에 올랐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송전헌, 박종복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멕시코전에서 히딩크사단은 역대 대표팀에서는 본 적이 없는 전술번호 4번의 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일본이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세트 플레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일본처럼 멋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히딩크 전술을 확실하게 소화해 낼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 경기 내내 스피드와 급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중요한데 우리 선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자: 우리가 멕시코와 호주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겨우 3골을 넣은 것도 개인 능력 부족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등한시되고 있는 개인 기량을 중점적으로 키웠다면 골 득실로 예선 탈락하는 불운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허정무(KBS축구해설위원): 너무 틀에 짜인 축구만을 강조하다보니까 사실 개인 훈련이라든가 개인의 특성을 가진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게 상당히 좀 아쉬워요.
⊙기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기술과 감독의 전략이 협주곡처럼 화음을 이루는 것, 한국 축구가 더 이상 아쉬운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선택해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KBS뉴스 송전헌입니다.
⊙기자: 북미의 강호 캐나다와 아프리카 최강 카메룬마저 격침하며 4강을 확정했던 일본.
일본은 마치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전술로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80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당시만 해도 일본은 우리의 적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타도 한국을 외치며 축구 발전을 꾀한 지 10여 년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일본 축구의 성장 비결은 일찌감치 도입한 선진 축구 시스템과 풍부한 선수층.
특히 프랑스 출신의 트루시에를 영입해 프랑스 축구를 접목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트루시에는 특징이 없던 일본 축구에 색깔을 입혔습니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빠른 공수전환 등 프랑스식 일본 축구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시드니 올림픽 8강과 아시안컵 우승 등 일본 축구를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게 했습니다.
⊙트루시에(일본 축구팀 감독): 일본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 경기에 적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기자: 일본 축구는 우리의 부러움 속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반면 10년 전만 해도 우리와 비교도 안 됐던 일본은 마치 프랑스 축구를 연상케 하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4강에 올랐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송전헌, 박종복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멕시코전에서 히딩크사단은 역대 대표팀에서는 본 적이 없는 전술번호 4번의 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일본이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세트 플레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일본처럼 멋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히딩크 전술을 확실하게 소화해 낼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 경기 내내 스피드와 급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중요한데 우리 선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자: 우리가 멕시코와 호주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겨우 3골을 넣은 것도 개인 능력 부족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등한시되고 있는 개인 기량을 중점적으로 키웠다면 골 득실로 예선 탈락하는 불운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허정무(KBS축구해설위원): 너무 틀에 짜인 축구만을 강조하다보니까 사실 개인 훈련이라든가 개인의 특성을 가진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게 상당히 좀 아쉬워요.
⊙기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기술과 감독의 전략이 협주곡처럼 화음을 이루는 것, 한국 축구가 더 이상 아쉬운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선택해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KBS뉴스 송전헌입니다.
⊙기자: 북미의 강호 캐나다와 아프리카 최강 카메룬마저 격침하며 4강을 확정했던 일본.
일본은 마치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전술로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80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당시만 해도 일본은 우리의 적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타도 한국을 외치며 축구 발전을 꾀한 지 10여 년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일본 축구의 성장 비결은 일찌감치 도입한 선진 축구 시스템과 풍부한 선수층.
특히 프랑스 출신의 트루시에를 영입해 프랑스 축구를 접목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트루시에는 특징이 없던 일본 축구에 색깔을 입혔습니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빠른 공수전환 등 프랑스식 일본 축구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시드니 올림픽 8강과 아시안컵 우승 등 일본 축구를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게 했습니다.
⊙트루시에(일본 축구팀 감독): 일본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 경기에 적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기자: 일본 축구는 우리의 부러움 속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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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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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6-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10년 전만 해도 우리와 비교도 안 됐던 일본은 마치 프랑스 축구를 연상케 하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4강에 올랐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송전헌, 박종복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멕시코전에서 히딩크사단은 역대 대표팀에서는 본 적이 없는 전술번호 4번의 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일본이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세트 플레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일본처럼 멋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히딩크 전술을 확실하게 소화해 낼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 경기 내내 스피드와 급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중요한데 우리 선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자: 우리가 멕시코와 호주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겨우 3골을 넣은 것도 개인 능력 부족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등한시되고 있는 개인 기량을 중점적으로 키웠다면 골 득실로 예선 탈락하는 불운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허정무(KBS축구해설위원): 너무 틀에 짜인 축구만을 강조하다보니까 사실 개인 훈련이라든가 개인의 특성을 가진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게 상당히 좀 아쉬워요.
⊙기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기술과 감독의 전략이 협주곡처럼 화음을 이루는 것, 한국 축구가 더 이상 아쉬운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선택해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KBS뉴스 송전헌입니다.
⊙기자: 북미의 강호 캐나다와 아프리카 최강 카메룬마저 격침하며 4강을 확정했던 일본.
일본은 마치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전술로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80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당시만 해도 일본은 우리의 적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타도 한국을 외치며 축구 발전을 꾀한 지 10여 년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일본 축구의 성장 비결은 일찌감치 도입한 선진 축구 시스템과 풍부한 선수층.
특히 프랑스 출신의 트루시에를 영입해 프랑스 축구를 접목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트루시에는 특징이 없던 일본 축구에 색깔을 입혔습니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빠른 공수전환 등 프랑스식 일본 축구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시드니 올림픽 8강과 아시안컵 우승 등 일본 축구를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게 했습니다.
⊙트루시에(일본 축구팀 감독): 일본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 경기에 적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기자: 일본 축구는 우리의 부러움 속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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