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에 어떤 영향 미치나?

<앵커 멘트>

이번 사건이 북미 대화, 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논의에 미치는 파장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북한산 무기 압류조치는 북미 대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사의 방북 이후 북미가 6자 회담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대화와 제재의 병행이라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더구나 북한 무기를 실은 제3국 수송기의 억류는 해로 뿐 아니라 항공기 수출도 막혀있다는 한층 더 강력해진 대북 경고 메시지로 들립니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후 선박을 통한 무기 수출을 두 차례 봉쇄당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미얀마로 가던 북한의 '강남1호'가 미국의 추적을 따돌리지 못해 돌아갔고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란으로 수출하려던 무기를 압류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3번째 무기수출 봉쇄로 단기적으로 대화분위기를 해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 교수): "북한으로서는 이번 사건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고요 오히려 이번 사건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외교경로를 통한 경위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태국 정부 발표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