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대신 출산’ …미혼모 양육 지원

입력 2009.12.22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나라에 큰일을 한 같은 엄마지만 '미혼모'는 지금까지 각종 정책에서 소외받아 왔습니다.

내년부터는 확 달라집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6달 전 어린 엄마가 된 17살 최모 양.

아이를 낳아 직접 키우겠다는 결심까지... 일기장엔 숱한 고민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부담이었습니다.

<인터뷰> 최00(미혼모/17세) : "기저귀 같은 게 나오는 곳이 없잖아요.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욕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

전체 미혼모 중 양육을 원하는 경우는 10명 중 3명 정도.

게다가 청소년이라면 미혼모 보호 시설 없이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정한나(구세군두리홈 사무국장) : "여기에서 생활하면서도 많이 어려운데, 혼자 그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면 더 큰 어려움을 겪죠."

정부가 내년 처음 시행하기로 한 미혼모 지원 사업의 최우선 대상도 만24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입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를 넘더라도, 낙태나 입양 대신 양육을 하는 미혼모에겐 매달 양육비와 의료비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소득의 일부를 저축할 경우엔 최대 월 20만 원까지 저축액과 똑같은 금액을 정부가 계좌에 넣어줄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미혼모들은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만큼 검정고시 학원의 수강권을 무상 지원해 학업재개도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첫 수혜자는 청소년 미혼모 만 3천여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낙태 대신 출산’ …미혼모 양육 지원
    • 입력 2009-12-22 22:13:40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나라에 큰일을 한 같은 엄마지만 '미혼모'는 지금까지 각종 정책에서 소외받아 왔습니다. 내년부터는 확 달라집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6달 전 어린 엄마가 된 17살 최모 양. 아이를 낳아 직접 키우겠다는 결심까지... 일기장엔 숱한 고민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부담이었습니다. <인터뷰> 최00(미혼모/17세) : "기저귀 같은 게 나오는 곳이 없잖아요.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욕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 전체 미혼모 중 양육을 원하는 경우는 10명 중 3명 정도. 게다가 청소년이라면 미혼모 보호 시설 없이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정한나(구세군두리홈 사무국장) : "여기에서 생활하면서도 많이 어려운데, 혼자 그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면 더 큰 어려움을 겪죠." 정부가 내년 처음 시행하기로 한 미혼모 지원 사업의 최우선 대상도 만24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입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를 넘더라도, 낙태나 입양 대신 양육을 하는 미혼모에겐 매달 양육비와 의료비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소득의 일부를 저축할 경우엔 최대 월 20만 원까지 저축액과 똑같은 금액을 정부가 계좌에 넣어줄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미혼모들은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만큼 검정고시 학원의 수강권을 무상 지원해 학업재개도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첫 수혜자는 청소년 미혼모 만 3천여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