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고분 ‘도굴 父子’ 검거

입력 2009.12.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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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국시대 고분에서 문화재를 빼낸 아버지와 아들, '부자' 도굴범이 붙잡혔습니다.

국가지정 사적지였지만 두 차례나 털렸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국시대에 조성된 가야 고분군에는 60여 기의 대형 봉분이 있습니다.

국가지정 사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지난 2007년 일부 봉분이 2차례 도굴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조화규(경남 함안군 문화관광과) : "약간 인위적으로 파헤친 흔적이 있어서 관계기관에 신고조치를 취하고..."

2년여 만에 검거된 54살 박 모씨는 도굴 전과 5범, 70년대부터 전국을 무대로 문화재를 훔쳐온 전문 도굴꾼이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의 아들 등 용의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아들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박 씨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박OO(도굴 피의자) : "(도굴)했다고 하는 사람이 내 아들입니다. 내가 부모노릇을 못할 짓을 했죠. 죄송합니다."

탐침봉에 찔린 토기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도굴범들은 전용 도구를 제작해 매장문화재를 찾는 데 사용했습니다.

박 씨 등이 훔친 유물은 모두 35점, 당대 최상류층이 쓰던 것으로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입니다.

<인터뷰> 나선화(서울시 문화재위원) : "1000도가 넘는 온도에서 구웠기 때문에 물한방울 새지 않는, 당시로서는 첨단 과학입니다."

매장문화재 전문가들은 땅 속에 묻혀있는 문화재의 경우 도굴 여부 파악이 어려운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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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시대 고분 ‘도굴 父子’ 검거
    • 입력 2009-12-22 22: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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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국시대 고분에서 문화재를 빼낸 아버지와 아들, '부자' 도굴범이 붙잡혔습니다. 국가지정 사적지였지만 두 차례나 털렸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국시대에 조성된 가야 고분군에는 60여 기의 대형 봉분이 있습니다. 국가지정 사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지난 2007년 일부 봉분이 2차례 도굴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조화규(경남 함안군 문화관광과) : "약간 인위적으로 파헤친 흔적이 있어서 관계기관에 신고조치를 취하고..." 2년여 만에 검거된 54살 박 모씨는 도굴 전과 5범, 70년대부터 전국을 무대로 문화재를 훔쳐온 전문 도굴꾼이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의 아들 등 용의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아들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박 씨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박OO(도굴 피의자) : "(도굴)했다고 하는 사람이 내 아들입니다. 내가 부모노릇을 못할 짓을 했죠. 죄송합니다." 탐침봉에 찔린 토기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도굴범들은 전용 도구를 제작해 매장문화재를 찾는 데 사용했습니다. 박 씨 등이 훔친 유물은 모두 35점, 당대 최상류층이 쓰던 것으로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입니다. <인터뷰> 나선화(서울시 문화재위원) : "1000도가 넘는 온도에서 구웠기 때문에 물한방울 새지 않는, 당시로서는 첨단 과학입니다." 매장문화재 전문가들은 땅 속에 묻혀있는 문화재의 경우 도굴 여부 파악이 어려운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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