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가축 설사병 예방 ‘벼’ 개발

입력 2009.12.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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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들에게도 설사병이 고역이지만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쓰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결국 해가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백신벼가 개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돼지 농가입니다.

새끼 돼지의 절반은 다 자라지도 못하고 폐사되는 게 보통입니다.

대부분 설사병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축 설사병으로 생기는 농가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연간 천4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종필(양돈업) : "새끼돼지 열 마리 중 네 마리 정도는 설사병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해도 잘 듣지도 않고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벼에는 이런 가축 설사병을 막는 백신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연구진은 설사병 세균의 유전자를 벼의 유전자에 집어넣어 백신 벼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 벼를 가축이 먹으면 체내에 항체가 생성돼, 설사병 세균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백신 벼를 사료에 첨가해 먹이기만 해도 농가에 부담인 비싼 백신 주사나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는 항생제 투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소호섭(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원) : "가축의 사료에 같이 첨거를 해가지고 주면 콜레라 등 세균성 질병에 예방효과를 주리라 봅니다."

세계 최초로 백신 벼 개발에 성공한 연구진은 임상 실험을 거쳐 오는 2014년부터 농가에 백신 벼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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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가축 설사병 예방 ‘벼’ 개발
    • 입력 2009-12-22 22:19:39
    뉴스 9
<앵커 멘트> 돼지들에게도 설사병이 고역이지만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쓰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결국 해가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백신벼가 개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돼지 농가입니다. 새끼 돼지의 절반은 다 자라지도 못하고 폐사되는 게 보통입니다. 대부분 설사병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축 설사병으로 생기는 농가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연간 천4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종필(양돈업) : "새끼돼지 열 마리 중 네 마리 정도는 설사병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해도 잘 듣지도 않고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벼에는 이런 가축 설사병을 막는 백신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연구진은 설사병 세균의 유전자를 벼의 유전자에 집어넣어 백신 벼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 벼를 가축이 먹으면 체내에 항체가 생성돼, 설사병 세균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백신 벼를 사료에 첨가해 먹이기만 해도 농가에 부담인 비싼 백신 주사나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는 항생제 투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소호섭(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원) : "가축의 사료에 같이 첨거를 해가지고 주면 콜레라 등 세균성 질병에 예방효과를 주리라 봅니다." 세계 최초로 백신 벼 개발에 성공한 연구진은 임상 실험을 거쳐 오는 2014년부터 농가에 백신 벼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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