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성 활엽수 분포 지역 ‘북상’

입력 2009.12.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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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해안에만 살던 활엽수들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가 더워진다는 얘기겠죠.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덕적군도에 있는 한 무인도입니다.

한겨울인데도 푸른 잎의 나무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평평하고 넓은 푸른 잎에 금빛이 도는 것은 후박나무이고, 은빛을 띄는 것은 참식나무로 대표적인 난대성 활엽수들입니다.

주로 따뜻한 남해안에서 자라던 수종입니다.

저와 같이 사시사철 푸른잎인 상록활엽수들은 60년 전에는 전북 어청도에서 발견됐지만, 지금은 인천의 도서지역에서도 발견됩니다.

난대성 상록활엽수 48종의 자생지를 60년 전과 비교한 결과, 대청도와 변산, 죽도로 연결됐던 북방한계선이 백령도와 청양, 포항으로 북상했습니다.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74km까지 북쪽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인터뷰> 윤종학(박사/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 : "지난 60년 동안 기온상승으로 인한 변화이다."

활엽수의 북상은 생태계에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윤(박사/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 : "병해충도 식물에 따라 같이 북상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농작물과 원예 과수에 피해줄 수 있다."

한반도 기온은 지난 60년 동안 1.3도가량 올랐습니다.

국제 연구기관은 앞으로 백 년 동안 기온이 현재보다 2에서 8도씨 상승한다면 수목의 자생지가 200에서 1200km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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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대성 활엽수 분포 지역 ‘북상’
    • 입력 2009-12-23 22:15:34
    뉴스 9
<앵커멘트> 남해안에만 살던 활엽수들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가 더워진다는 얘기겠죠.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덕적군도에 있는 한 무인도입니다. 한겨울인데도 푸른 잎의 나무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평평하고 넓은 푸른 잎에 금빛이 도는 것은 후박나무이고, 은빛을 띄는 것은 참식나무로 대표적인 난대성 활엽수들입니다. 주로 따뜻한 남해안에서 자라던 수종입니다. 저와 같이 사시사철 푸른잎인 상록활엽수들은 60년 전에는 전북 어청도에서 발견됐지만, 지금은 인천의 도서지역에서도 발견됩니다. 난대성 상록활엽수 48종의 자생지를 60년 전과 비교한 결과, 대청도와 변산, 죽도로 연결됐던 북방한계선이 백령도와 청양, 포항으로 북상했습니다.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74km까지 북쪽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인터뷰> 윤종학(박사/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 : "지난 60년 동안 기온상승으로 인한 변화이다." 활엽수의 북상은 생태계에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윤(박사/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 : "병해충도 식물에 따라 같이 북상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농작물과 원예 과수에 피해줄 수 있다." 한반도 기온은 지난 60년 동안 1.3도가량 올랐습니다. 국제 연구기관은 앞으로 백 년 동안 기온이 현재보다 2에서 8도씨 상승한다면 수목의 자생지가 200에서 1200km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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