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차 ‘예산회담’…4대강 입장차 여전

<앵커 멘트>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쟁점인 4대강 예산 절충을 위해 여야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지만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강 예산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를 조율하기 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예비 회담.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결위원장은 두차례에 걸쳐 만났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맞섰습니다.

4대강 사업의 보 설치와 준설 사업, 민주당은 대운하 의심 사업인만큼 삭감을, 한나라당은 핵심 사업인만큼 양보 불가 입장입니다.

<녹취>김성조(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대운하와 전혀 관련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절대로 보의 숫자와 높이, 준설의 양은 양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녹취>박병석(민주당 예산결산위원장) : "보의 수와 높이, 준설의 양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그것이 대운하 의심사업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줄여야 한다."

수자원공사 사업비의 이자 비용 8백억 원에 대해서도 전액 삭감과 일부 삭감이 맞섰습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로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4자회담은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에선 여야가 타협의 여지도 보였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번 4자회담에서 반드시 예산 처리 합의 이루어 내야 한다."

<녹취>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그런 제안에 대해서도 우리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

여야는 오늘 다시 예산안 협상을 위한 예비 회담을 열어 의견 절충을 시도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