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팔려고… 차량옵션 ‘끼워팔기’ 제재

입력 2009.12.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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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급형 모델을 사지 않으면 조수석 에어백을 달아주지 않던 자동차 업체들이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안전을 돈벌이에 이용해오다, 참 낮뜨겁게 됐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재정 씨는 올 초 새차를 살 때 고급형 모델을 골랐습니다.

후방 주차 센서가 필요했지만, 기본형에선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차값을 2백만 원이나 더 줘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정(직장인) : "등급 한 등급 올라간다는게 보통 백만원, 2백만 원씩 등급이 올라가는데 거의 절반 이상이 필요없는 사양이다보니까..."

심지어 고급형 모델을 사지 않으면 안전과 직결된 조수석 에어백을 설치할 수 없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현대 베르나의 경우 조수석 에어백이 25만 원에 불과하지만, 고급형만 설치할 수 있다보니 320만 원을 더 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순종(공정위 서울사무소장) : "상위 세부모델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에만 동승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제도를 운용함으로써 편의장치 등에 대한 구입을 강제하였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된 뒤 이같은 문제점을 스스로 시정해 과징금은 면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을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외국에 수출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6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거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옵션들의 끼워팔기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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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게 팔려고… 차량옵션 ‘끼워팔기’ 제재
    • 입력 2009-12-24 22: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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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급형 모델을 사지 않으면 조수석 에어백을 달아주지 않던 자동차 업체들이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안전을 돈벌이에 이용해오다, 참 낮뜨겁게 됐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재정 씨는 올 초 새차를 살 때 고급형 모델을 골랐습니다. 후방 주차 센서가 필요했지만, 기본형에선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차값을 2백만 원이나 더 줘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정(직장인) : "등급 한 등급 올라간다는게 보통 백만원, 2백만 원씩 등급이 올라가는데 거의 절반 이상이 필요없는 사양이다보니까..." 심지어 고급형 모델을 사지 않으면 안전과 직결된 조수석 에어백을 설치할 수 없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현대 베르나의 경우 조수석 에어백이 25만 원에 불과하지만, 고급형만 설치할 수 있다보니 320만 원을 더 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순종(공정위 서울사무소장) : "상위 세부모델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에만 동승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제도를 운용함으로써 편의장치 등에 대한 구입을 강제하였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된 뒤 이같은 문제점을 스스로 시정해 과징금은 면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을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외국에 수출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6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거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옵션들의 끼워팔기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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