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하며 ‘전형료 장사’?

입력 2009.12.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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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립 중고등학교들이 교사를 채용하면서 예비교사들에게 채용료를 받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범대를 졸업한 이모 씨, 사립학교 13곳에 채용 원서를 넣었다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이중 5곳에서 채용 전형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 00(교사 지망생) : "15만 원 정도 들었는데, (전형료를 받는 곳에) 10,20군데 넣는 학생들도 많으니까 전형료 다 받으면 2,30만원 충분히 넘게 들 수가 있죠."

실제 교사를 모집하는 사립 학교 2백여 곳 중 절반 이상이 3만 원에서 5만 원까지 전형료를 받고 있습니다.

비리를 없애기 위해 지난 2006년 교사채용시 반드시 필기시험을 보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자, 학교들이 비용을 지원자들에게 떠넘긴 겁니다.

전국의 '중등교사 지망생'은 10만명, 이중 만여 명만 채용되는 현실에서 재수, 삼수까지 하는 예비교사들에게 전형료는 큰 부담입니다.

이러다보니 인터넷에선 일반 기업처럼 면접비는 주지 못할 망정 시험비용까지 떠넘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사립학교들은 어려운 형편에 시험 비용까지 모두 떠안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광준(00고교 행정실장) : "시험을 본다면은 채점하는 선생님들의 수당도 드려야 하고 여러 가지 요인에서 비용발생 요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늘구멍 같은 극심한 구직난 속에 예비 교사들만 울며 겨자먹기로 수 십만원씩 채용비용을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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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채용하며 ‘전형료 장사’?
    • 입력 2009-12-26 21:49:06
    뉴스 9
<앵커 멘트> 사립 중고등학교들이 교사를 채용하면서 예비교사들에게 채용료를 받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범대를 졸업한 이모 씨, 사립학교 13곳에 채용 원서를 넣었다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이중 5곳에서 채용 전형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 00(교사 지망생) : "15만 원 정도 들었는데, (전형료를 받는 곳에) 10,20군데 넣는 학생들도 많으니까 전형료 다 받으면 2,30만원 충분히 넘게 들 수가 있죠." 실제 교사를 모집하는 사립 학교 2백여 곳 중 절반 이상이 3만 원에서 5만 원까지 전형료를 받고 있습니다. 비리를 없애기 위해 지난 2006년 교사채용시 반드시 필기시험을 보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자, 학교들이 비용을 지원자들에게 떠넘긴 겁니다. 전국의 '중등교사 지망생'은 10만명, 이중 만여 명만 채용되는 현실에서 재수, 삼수까지 하는 예비교사들에게 전형료는 큰 부담입니다. 이러다보니 인터넷에선 일반 기업처럼 면접비는 주지 못할 망정 시험비용까지 떠넘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사립학교들은 어려운 형편에 시험 비용까지 모두 떠안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광준(00고교 행정실장) : "시험을 본다면은 채점하는 선생님들의 수당도 드려야 하고 여러 가지 요인에서 비용발생 요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늘구멍 같은 극심한 구직난 속에 예비 교사들만 울며 겨자먹기로 수 십만원씩 채용비용을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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