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제설작업…시민 분통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 제설작업까지 늦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컸는데요.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한시쯤.

이때는 차량 흐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김창규(경기도 고양시): "아직은 좀 미끄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조금 있으면 미끄럽겠지만..."

하지만 눈발은 금세 굵어져 도로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 내린 눈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인왕산길과 북악산길 등 경사가 심한 도로들은 한 시간도 채 안돼 통행불가 상태가 됐습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심정진(인천 구월동): "눈이 오기 시작하면 대비하고 있다가 제설작업을 해야 되는데..."

서울시는 오후 4시 반부터 제설 인력 3천 여명과 천 2백 대의 장비를 투입했다지만 이미 도로는 통제 불능 상태였습니다.

도로에는 오후부터 내린 눈이 쌓여 보시는 것처럼 차선은 물론, 아스팔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보보다 눈이 빨리 와 제설 작업이 늦어졌다는 게 서울시의 해명입니다.

<전화 녹취> 서울시 관계자: "3시부터 60% 확률로 눈이 2cm 정도 오는 걸로 예보가 돼 있었는데, (제설 차량이) 차량 사이에 끼어가지고 지금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은 밤새 제설작업을 계속해 내일 출근길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