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英 마약범 사형…외교 마찰

입력 2009.12.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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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밀매 혐의를 받아온 영국인에 대해 중국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외교마찰로 번지고 있는데, 중국은 영국 정부에게 이성적을 찾으라고 충고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55살의 아랍계 영국인 샤이크씨에 대해 마약밀매혐의로 오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샤이크씨는 2년 8개월전 중국 신쟝 지역에서 마약인 헤로인 4KG을 갖고 있다 붙잡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샤이크가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마약 운반도 범죄단체에 속은 것이라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이반 루이스(영국 외무장관) : "중국정부에 대해 관용을 호소해 왔습니다. 샤이크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사형은 정말 부적절합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샤이크의 감형을 끈질지게 호소해 왔습니다.

특히 코펜하겐 회의에서도 브라운 총리가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 이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영국의 반발에 대해 이유 없는 비난이라며 이성적으로 행동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장위(외교부 대변인) : "중국 사법기관은 엄격한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합니다. 중국 사법부의 독립성은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브라운 영국 총리마저 "계속된 요청이 거절된 데 대해 충격과 실망을 느낀다"면서 강하게 비난해 양국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국제 인권 단체까지 중국을 세계 최대 사형 집행국으로 비난하며 가세하는 형국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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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英 마약범 사형…외교 마찰
    • 입력 2009-12-29 2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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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밀매 혐의를 받아온 영국인에 대해 중국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외교마찰로 번지고 있는데, 중국은 영국 정부에게 이성적을 찾으라고 충고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55살의 아랍계 영국인 샤이크씨에 대해 마약밀매혐의로 오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샤이크씨는 2년 8개월전 중국 신쟝 지역에서 마약인 헤로인 4KG을 갖고 있다 붙잡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샤이크가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마약 운반도 범죄단체에 속은 것이라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이반 루이스(영국 외무장관) : "중국정부에 대해 관용을 호소해 왔습니다. 샤이크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사형은 정말 부적절합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샤이크의 감형을 끈질지게 호소해 왔습니다. 특히 코펜하겐 회의에서도 브라운 총리가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 이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영국의 반발에 대해 이유 없는 비난이라며 이성적으로 행동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장위(외교부 대변인) : "중국 사법기관은 엄격한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합니다. 중국 사법부의 독립성은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브라운 영국 총리마저 "계속된 요청이 거절된 데 대해 충격과 실망을 느낀다"면서 강하게 비난해 양국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국제 인권 단체까지 중국을 세계 최대 사형 집행국으로 비난하며 가세하는 형국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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