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눈물의 1년’

입력 2009.12.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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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고통과 눈물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런데 화해의 손을 맞잡은 오늘이 당시 현장에서 순직한 경찰관의 생일날이라고 합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눈물을 흘리고 흘려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장례를 못 치른 한까지 복받쳐 오늘 더욱 서럽게 울었습니다.



철거를 앞둔 건물 2층, 문 닫은 식당에서 유가족 15명이 1년을 났습니다.



밤마다 싸늘한 공기가 스며들어 몸과 마음이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345일째 계속된 미사는 영하 6도의 날씨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협상은 타결됐다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 권명숙(고 이성수씨 부인) : "진상을 밝혀야 하고요, 책임자도 밝혀야 합니다."



오늘은 철거민과 같은 날 숨진 고 김남훈 경사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아들의 경찰 제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아버지는 협상 타결로 용산 유족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김권찬(고 김남훈 경사 아버지) : "지금이나마 그분들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물과 고통의 1년, 서로 슬픔을 나눌 수 있어서 그나마 견딜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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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사 ‘눈물의 1년’
    • 입력 2009-12-30 22:23:59
    뉴스 9
<앵커 멘트>

유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고통과 눈물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런데 화해의 손을 맞잡은 오늘이 당시 현장에서 순직한 경찰관의 생일날이라고 합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눈물을 흘리고 흘려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장례를 못 치른 한까지 복받쳐 오늘 더욱 서럽게 울었습니다.

철거를 앞둔 건물 2층, 문 닫은 식당에서 유가족 15명이 1년을 났습니다.

밤마다 싸늘한 공기가 스며들어 몸과 마음이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345일째 계속된 미사는 영하 6도의 날씨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협상은 타결됐다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 권명숙(고 이성수씨 부인) : "진상을 밝혀야 하고요, 책임자도 밝혀야 합니다."

오늘은 철거민과 같은 날 숨진 고 김남훈 경사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아들의 경찰 제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아버지는 협상 타결로 용산 유족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김권찬(고 김남훈 경사 아버지) : "지금이나마 그분들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물과 고통의 1년, 서로 슬픔을 나눌 수 있어서 그나마 견딜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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