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이 뭐길래’…살인으로 끝난 선거

입력 2009.12.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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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씁쓸한 마을 이장선거 뒷 애기 전해드립니다.

낙선한 남성이 뒷풀이 술자리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주민 죽고 다쳤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인구 300명 안팎의 작은 섬 마을입니다.

어제 이장 선거를 치른 이 마을회관에선 주민 수십여 명이 선거 뒷풀이를 겸한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술잔이 오고 간지 한시간여 지난 오후 8시쯤 술자리가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선기(마을 주민) : "우리는 이 밑에서 술 먹고 있고 저 위에서 '탕' 소리가 나더니 이 병으로 때려가지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이장 선거에서 떨어진 49살 노 모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50살 조 모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55살 권 모씨가 다쳤습니다.

<녹취> 권 모씨(부상자) : "그 상황을 잘 모르겠어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눈 떠보니까 병원이었어요."

노 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이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아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은상(완도경찰서 강력팀 경장) : "마을 이장선거 떨어진 부분하고 피해자와 예전부터 있었던 감정이 중복돼서 우발적으로"

경찰은 노 씨가 평소 어업 구역 문제 등으로 피해자들과 사이가 나빴다는 마을 주민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노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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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이 뭐길래’…살인으로 끝난 선거
    • 입력 2009-12-30 22:24:36
    뉴스 9
<앵커 멘트> 씁쓸한 마을 이장선거 뒷 애기 전해드립니다. 낙선한 남성이 뒷풀이 술자리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주민 죽고 다쳤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인구 300명 안팎의 작은 섬 마을입니다. 어제 이장 선거를 치른 이 마을회관에선 주민 수십여 명이 선거 뒷풀이를 겸한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술잔이 오고 간지 한시간여 지난 오후 8시쯤 술자리가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선기(마을 주민) : "우리는 이 밑에서 술 먹고 있고 저 위에서 '탕' 소리가 나더니 이 병으로 때려가지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이장 선거에서 떨어진 49살 노 모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50살 조 모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55살 권 모씨가 다쳤습니다. <녹취> 권 모씨(부상자) : "그 상황을 잘 모르겠어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눈 떠보니까 병원이었어요." 노 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이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아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은상(완도경찰서 강력팀 경장) : "마을 이장선거 떨어진 부분하고 피해자와 예전부터 있었던 감정이 중복돼서 우발적으로" 경찰은 노 씨가 평소 어업 구역 문제 등으로 피해자들과 사이가 나빴다는 마을 주민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노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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