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가족력, 대장암 발생 위험!

<앵커 멘트>

가족 중에 위암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도 조심해야겠습니다.

두 암의 가족력 사이에 연관성이 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장 안에 튀어나온 작은 돌기 같은 게 보입니다.

10년 이내에 대장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선종성 용종입니다.

한 전문병원에서 40대 성인을 조사한 결과, 선종성 용종이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32%에서,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29%에서 발견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으면 대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만큼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두석(대항병원 외과 전문의) : "위암이 잘 생기는 환자들을 보면 대장암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거든요. 한국적 특성에 맞는 체질적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5개나 제거한 이 남성 역시 아버지 쪽으로 위암 가족력이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해(대장 용종 제거) : "아버님과 아버님 형제 4분이 모두 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대장암 가족력이나 염증성 대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40살부터, 일반인들은 50살 부터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40살부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