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걸어온 영욕의 세월

입력 2010.01.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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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만년 역사로 보면 그다지 길다고 할 수 없는 세월 백년! 우리는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20세기 초 제국주의의 발굽아래 신음하던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이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통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원조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올라섰습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영욕의 세월을 한상덕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금으로 부터 꼭 100년전 우리는 약했습니다. 힘이 없었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아래 짓 밟히며 신음했습니다.

급기야 허울뿐이던 대한제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라는 빼앗겼어도 민족 정기는 살아 3.1 만세 운동, 이봉창의사의 일왕 살해 기도, 윤봉길의사의 상해 홍코우 공원의거등 모두가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빼앗긴 들에 돌아온 봄! 전국 방방 곡곡은 독립의 기쁨과 해방의 감격으로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되찾은 조국은 보릿고개라는 말까지 있을 만큼 가난과 굶주림의 질곡을 벗지 못했고 좌 우 이념 대립으로 끝없는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38선을 베고 쓰러져 죽을 지언정 남북한에 따로 정부가 서는 것은 결코 좌시 할 수 없다던 백범 김구 선생의 피살.

결국 남한만의 단독 선거에 따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가 북쪽에는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 수립됩니다.

두 동강으로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급기야 동족상잔의 비극에 빠졌습니다.

한반도엔 폐허와 통곡이 가득했고 150만명이 숨졌으며 360만명이 다쳤습니다.

경제 개발에 모든 것을 걸었던 시절!

조국 근대화를 통해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루는 것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였습니다.

1970년대 초반 서울 삼성동, 반포동 모습. 우면산에서 바라본 서초동 일대는 고층빌딩이 즐비한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말그대로 한강의 기적에 다름아닙니다.

장기 독재의 막을 내린 10.26의 총성, 이어터진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은 현대사의 커다란 분수령이 됐습니다.

신군부의 집권, 선거를 통한 첫 정권 이양, 군부 통치를 종식 시킨 민간 정부의 출범, 헌정 사상 첫 여 야 정권 교체, 권위주의의 탈피를 외친 참여정부에 이어 선진화를 통한 세계 일류국가 세계 에서 인정받는 고품격국가를 향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 민국!

정치적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나라에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의 지위로 올라선 유일한 나라입니다.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대한민국에 또 새로운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2010년 1월 1일 새로운 도약의 100년을 여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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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이 걸어온 영욕의 세월
    • 입력 2010-01-01 09: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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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만년 역사로 보면 그다지 길다고 할 수 없는 세월 백년! 우리는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20세기 초 제국주의의 발굽아래 신음하던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이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통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원조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올라섰습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영욕의 세월을 한상덕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금으로 부터 꼭 100년전 우리는 약했습니다. 힘이 없었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아래 짓 밟히며 신음했습니다. 급기야 허울뿐이던 대한제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라는 빼앗겼어도 민족 정기는 살아 3.1 만세 운동, 이봉창의사의 일왕 살해 기도, 윤봉길의사의 상해 홍코우 공원의거등 모두가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빼앗긴 들에 돌아온 봄! 전국 방방 곡곡은 독립의 기쁨과 해방의 감격으로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되찾은 조국은 보릿고개라는 말까지 있을 만큼 가난과 굶주림의 질곡을 벗지 못했고 좌 우 이념 대립으로 끝없는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38선을 베고 쓰러져 죽을 지언정 남북한에 따로 정부가 서는 것은 결코 좌시 할 수 없다던 백범 김구 선생의 피살. 결국 남한만의 단독 선거에 따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가 북쪽에는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 수립됩니다. 두 동강으로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급기야 동족상잔의 비극에 빠졌습니다. 한반도엔 폐허와 통곡이 가득했고 150만명이 숨졌으며 360만명이 다쳤습니다. 경제 개발에 모든 것을 걸었던 시절! 조국 근대화를 통해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루는 것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였습니다. 1970년대 초반 서울 삼성동, 반포동 모습. 우면산에서 바라본 서초동 일대는 고층빌딩이 즐비한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말그대로 한강의 기적에 다름아닙니다. 장기 독재의 막을 내린 10.26의 총성, 이어터진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은 현대사의 커다란 분수령이 됐습니다. 신군부의 집권, 선거를 통한 첫 정권 이양, 군부 통치를 종식 시킨 민간 정부의 출범, 헌정 사상 첫 여 야 정권 교체, 권위주의의 탈피를 외친 참여정부에 이어 선진화를 통한 세계 일류국가 세계 에서 인정받는 고품격국가를 향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 민국! 정치적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나라에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의 지위로 올라선 유일한 나라입니다.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대한민국에 또 새로운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2010년 1월 1일 새로운 도약의 100년을 여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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