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원조위 가입,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입력 2010.0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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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가난과,전쟁으로 얼룩졌던 나라, 대한민국.

이제는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해외 원조의 현장.

정아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7대 불가사의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적, 해마다 전 세계에서 백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이제 세월이 할퀴어놓은 상처를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특히 유적 안으로까지 지나다니는 화물차와 버스, 오토바이의 매연과 소음은 9천년 유산에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탄 쌈 본(유적보존관리청 대변인) : "교통체증으로 매연 등의 환경 오염 등을 막기 위해, 또 늘어나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 새 도로가 필요했다."

해결책은 유적지를 피해 가는 새 도로. 천 5백만 달러가 드는 사업을 한국이 무상으로 돕고 있습니다.

유적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대신 유적지 밖으로 돌아나가도록 30km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벌써 절반 가까이 진행됐고 완공 뒤 '코리아 링로드'로 불리게 됩니다.

한국의 개발 원조가 세계문화유산 보호 뿐 아니라 교육지원까지 나서면서 그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의 한 시골 마을, 교실이 6개 뿐인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 마을 초등학생 2백40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5년 전 학교를 새로 짓기 전까진 2~3km 떨어진 이웃마을까지 걸어서 등교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후잉 킴 푹(초등 4학년) : "학교에 오면 친구들과 새 책상과 의자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곳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까지, 모두 40여 개의 초등학교 신축과 보수 관리가, 한국의 무상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일대는 베트남 참전당시 한국군 주둔지로 민간인들의 희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담은 원조는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했습니다.

<인터뷰> 레 밍 안(꽝남성인민위원장) : "베트남 정부는 이를 지나간 과거사로 여기고, 현재 한국 정부의 도움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 현지인들의 사정을 이해하는 원조가, 한국의 마음을 세계 각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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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원조위 가입,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 입력 2010-01-01 2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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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가난과,전쟁으로 얼룩졌던 나라, 대한민국. 이제는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해외 원조의 현장. 정아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7대 불가사의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적, 해마다 전 세계에서 백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이제 세월이 할퀴어놓은 상처를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특히 유적 안으로까지 지나다니는 화물차와 버스, 오토바이의 매연과 소음은 9천년 유산에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탄 쌈 본(유적보존관리청 대변인) : "교통체증으로 매연 등의 환경 오염 등을 막기 위해, 또 늘어나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 새 도로가 필요했다." 해결책은 유적지를 피해 가는 새 도로. 천 5백만 달러가 드는 사업을 한국이 무상으로 돕고 있습니다. 유적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대신 유적지 밖으로 돌아나가도록 30km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벌써 절반 가까이 진행됐고 완공 뒤 '코리아 링로드'로 불리게 됩니다. 한국의 개발 원조가 세계문화유산 보호 뿐 아니라 교육지원까지 나서면서 그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의 한 시골 마을, 교실이 6개 뿐인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 마을 초등학생 2백40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5년 전 학교를 새로 짓기 전까진 2~3km 떨어진 이웃마을까지 걸어서 등교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후잉 킴 푹(초등 4학년) : "학교에 오면 친구들과 새 책상과 의자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곳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까지, 모두 40여 개의 초등학교 신축과 보수 관리가, 한국의 무상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일대는 베트남 참전당시 한국군 주둔지로 민간인들의 희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담은 원조는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했습니다. <인터뷰> 레 밍 안(꽝남성인민위원장) : "베트남 정부는 이를 지나간 과거사로 여기고, 현재 한국 정부의 도움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 현지인들의 사정을 이해하는 원조가, 한국의 마음을 세계 각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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