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 해, 백두산 호랑이의 포효

입력 2010.01.01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인년 범의 해를 맞아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백두산 호랑이 이야기, 김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황금빛 바탕에 선명한 검은 줄무늬. 백두산 호랑이의 위용은 남다릅니다.

피는 속일 수 없는 듯 영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요즘 활동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송영(서울대공원 사육사) : "전국적으로 우리나라에 47~8마리 정도 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를 키우다보니 굉장히 호랑이들이 영리하고 용맹스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어금니와 200Kg의 체중이 실린 번개같은 앞 발치기에 당할 짐승이 없어 백수의 제왕으로 불렸습니다.

근대 문명 이전에는 인간도 위협하는 먹이사슬의 정점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에겐 악을 벌하면서도 효자효녀와 착한 이는 알아보고 도움을 베풀 줄 아는 영물로 여겨졌습니다.

산신령으로 추앙받던 백두산 호랑이는 그러나 일제강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반세기도 더 지나 호랑이는 다시 조상의 땅을 밟았습니다.

서울올림픽과 한중수교 기념으로 연이어 4마리가 들어왔고 99년엔 북한이 한 마리를 보냈습니다.

올해는 국제 호랑이 혈통 족보에 이름도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항(서울대 교수) : "유전적으로 중요한 호랑이 가계를 유지하는것이 필요하죠. 지금 한국 호랑이만 하더라도 러시아의 극동 지역의 극동 러시아 지역에도 약 400내지 500마리 살아있거든요."

이제 4대째를 잇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는 백두와 태백, 독도, 영토 등 이름마다 우리의 바람을 담고 오늘도 희망의 포효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범의 해, 백두산 호랑이의 포효
    • 입력 2010-01-01 22:23:37
    뉴스 9
<앵커 멘트> 경인년 범의 해를 맞아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백두산 호랑이 이야기, 김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황금빛 바탕에 선명한 검은 줄무늬. 백두산 호랑이의 위용은 남다릅니다. 피는 속일 수 없는 듯 영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요즘 활동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송영(서울대공원 사육사) : "전국적으로 우리나라에 47~8마리 정도 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를 키우다보니 굉장히 호랑이들이 영리하고 용맹스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어금니와 200Kg의 체중이 실린 번개같은 앞 발치기에 당할 짐승이 없어 백수의 제왕으로 불렸습니다. 근대 문명 이전에는 인간도 위협하는 먹이사슬의 정점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에겐 악을 벌하면서도 효자효녀와 착한 이는 알아보고 도움을 베풀 줄 아는 영물로 여겨졌습니다. 산신령으로 추앙받던 백두산 호랑이는 그러나 일제강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반세기도 더 지나 호랑이는 다시 조상의 땅을 밟았습니다. 서울올림픽과 한중수교 기념으로 연이어 4마리가 들어왔고 99년엔 북한이 한 마리를 보냈습니다. 올해는 국제 호랑이 혈통 족보에 이름도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항(서울대 교수) : "유전적으로 중요한 호랑이 가계를 유지하는것이 필요하죠. 지금 한국 호랑이만 하더라도 러시아의 극동 지역의 극동 러시아 지역에도 약 400내지 500마리 살아있거든요." 이제 4대째를 잇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는 백두와 태백, 독도, 영토 등 이름마다 우리의 바람을 담고 오늘도 희망의 포효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