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 낙상 치명적

입력 2010.01.03 (07:50) 수정 2010.01.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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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길을 걷다보면 미끄러질까봐 조심 조심 걷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노년층의 경우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뼈가 약해 자칫하다간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오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계절에 비해 낙상사고가 평균 세 배 가까이 더 많은 겨울철, 특히 노년층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61살 오홍매 할머니도 빙판길에 미끄러져 주저앉으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됐습니다.



<인터뷰>오홍매(낙상 골절 환자): "건널목 건너는데 어제 눈이 많이 왔잖아요. 다리를 다쳐서 다리에 힘이 없었는데 그냥 미끄러져서 뒤로 꽈당했죠."



그저 가벼운 타박상 정도일 줄 알았는데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관절이 주저앉는 척추 압박성 골절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노년기엔 골다공증과 만성질환 등으로 뼈가 약해지면서 낙상 사고가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노인 골절 환자가 20%나 늘어나고, 골다공증이 많은 여성 골절 환자 수가 남성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골절로 인한 각종 합병증입니다.



<인터뷰> 권세광(정형외과 전문의): "노인들은 뼈가 늦게 붙으면서 오래 누워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폐렴이나 욕창 등 각종 합병증이 찾아옵니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의 경우 각종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약을 복용하는 등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골절 위험을 50%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또 걷는 속도와 걸음 폭을 평소보다 10%이상 줄여야 하고, 굽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잃기 쉬우며,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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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노인 낙상 치명적
    • 입력 2010-01-03 07:50:21
    • 수정2010-01-05 0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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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길을 걷다보면 미끄러질까봐 조심 조심 걷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노년층의 경우 낙상 사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뼈가 약해 자칫하다간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오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른 계절에 비해 낙상사고가 평균 세 배 가까이 더 많은 겨울철, 특히 노년층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61살 오홍매 할머니도 빙판길에 미끄러져 주저앉으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됐습니다.

<인터뷰>오홍매(낙상 골절 환자): "건널목 건너는데 어제 눈이 많이 왔잖아요. 다리를 다쳐서 다리에 힘이 없었는데 그냥 미끄러져서 뒤로 꽈당했죠."

그저 가벼운 타박상 정도일 줄 알았는데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관절이 주저앉는 척추 압박성 골절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노년기엔 골다공증과 만성질환 등으로 뼈가 약해지면서 낙상 사고가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겨울철엔 노인 골절 환자가 20%나 늘어나고, 골다공증이 많은 여성 골절 환자 수가 남성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골절로 인한 각종 합병증입니다.

<인터뷰> 권세광(정형외과 전문의): "노인들은 뼈가 늦게 붙으면서 오래 누워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폐렴이나 욕창 등 각종 합병증이 찾아옵니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의 경우 각종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약을 복용하는 등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골절 위험을 50%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또 걷는 속도와 걸음 폭을 평소보다 10%이상 줄여야 하고, 굽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잃기 쉬우며,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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