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눈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 수도권 대도시에 살지만 사실상 발이 묶여 버린 지역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차가 다니기 힘든 도심 고지대에서는 안 그래도 삶이 고단한 서민들이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눈이 조금 그친듯 해, 반찬을 사러 나왔지만, 전동 휠체어는 좀체 가지를 않습니다.
사람이 밀어야 그나마 나아가고, 조금만 눈이 많이 쌓여있어도 바퀴가 헛돕니다.
<인터뷰> 정인수(85세) : "여기는 눈을 쓸었길래, 똑같은 줄 알고 나왔다가...혼났어요."
제일 곤란한 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는 것.
내일은 더 추워진단 이야기에 약이라도 타야겠다 싶어 길을 나섰지만 코 앞에 있는 곳에 가는 것도 힘들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정희( 83세) : "가정의학과 병원에 혈압약 가지러..."
눈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고지대 어르신들은 동사무소 직원이 한집 한집 찾아다니면서 안부를 챙깁니다.
<녹취> "날이 너무 추워서 잘 계시는지 와 봤어요"
평소 복지관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할머니는 언덕배기를 내려갈 엄두가 안 나 결국, 나가길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렬(81세) : "복지관 가서 밥이라도 먹으면 좋은데, 따뜻하게 국물하고, 미끄러지고 눈이 많이 와서 못갔어요."
내일도 눈이 오면 어떡할지, 한걸음한걸음 옮기는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눈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 수도권 대도시에 살지만 사실상 발이 묶여 버린 지역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차가 다니기 힘든 도심 고지대에서는 안 그래도 삶이 고단한 서민들이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눈이 조금 그친듯 해, 반찬을 사러 나왔지만, 전동 휠체어는 좀체 가지를 않습니다.
사람이 밀어야 그나마 나아가고, 조금만 눈이 많이 쌓여있어도 바퀴가 헛돕니다.
<인터뷰> 정인수(85세) : "여기는 눈을 쓸었길래, 똑같은 줄 알고 나왔다가...혼났어요."
제일 곤란한 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는 것.
내일은 더 추워진단 이야기에 약이라도 타야겠다 싶어 길을 나섰지만 코 앞에 있는 곳에 가는 것도 힘들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정희( 83세) : "가정의학과 병원에 혈압약 가지러..."
눈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고지대 어르신들은 동사무소 직원이 한집 한집 찾아다니면서 안부를 챙깁니다.
<녹취> "날이 너무 추워서 잘 계시는지 와 봤어요"
평소 복지관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할머니는 언덕배기를 내려갈 엄두가 안 나 결국, 나가길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렬(81세) : "복지관 가서 밥이라도 먹으면 좋은데, 따뜻하게 국물하고, 미끄러지고 눈이 많이 와서 못갔어요."
내일도 눈이 오면 어떡할지, 한걸음한걸음 옮기는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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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대 서민들의 고단한 하루
-
- 입력 2010-01-05 06:26:02
<앵커 멘트>
눈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 수도권 대도시에 살지만 사실상 발이 묶여 버린 지역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차가 다니기 힘든 도심 고지대에서는 안 그래도 삶이 고단한 서민들이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눈이 조금 그친듯 해, 반찬을 사러 나왔지만, 전동 휠체어는 좀체 가지를 않습니다.
사람이 밀어야 그나마 나아가고, 조금만 눈이 많이 쌓여있어도 바퀴가 헛돕니다.
<인터뷰> 정인수(85세) : "여기는 눈을 쓸었길래, 똑같은 줄 알고 나왔다가...혼났어요."
제일 곤란한 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는 것.
내일은 더 추워진단 이야기에 약이라도 타야겠다 싶어 길을 나섰지만 코 앞에 있는 곳에 가는 것도 힘들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정희( 83세) : "가정의학과 병원에 혈압약 가지러..."
눈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고지대 어르신들은 동사무소 직원이 한집 한집 찾아다니면서 안부를 챙깁니다.
<녹취> "날이 너무 추워서 잘 계시는지 와 봤어요"
평소 복지관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할머니는 언덕배기를 내려갈 엄두가 안 나 결국, 나가길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렬(81세) : "복지관 가서 밥이라도 먹으면 좋은데, 따뜻하게 국물하고, 미끄러지고 눈이 많이 와서 못갔어요."
내일도 눈이 오면 어떡할지, 한걸음한걸음 옮기는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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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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