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다시 증가…금연정책 주춤?

입력 2010.0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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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흡연율이 다시 올랐습니다.

금연 정책이 너무 느슨해진 거 아니냔 지적이 많은데, 오늘부터 나흘간 연속으로 짚어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운 날씨에도 빌딩 앞 흡연구역이 붑빕니다.

건물 전체가 금연이라 담배 한 모금을 위해 수십 층씩 내려와야 하지만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경인(직장인) : "쉽게 끊어지면 누구나 다 끊었겠죠. 맘 속으로 다 안 좋은 거 알면서도 피우는게 담배니까요."

복지부 조사결과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43%, 상반기보다 2% 포인트 늘었습니다.

상승폭이 2001년 이후 가장 큽니다.

여성 흡연율도 3.9%로 조금 높아졌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습관적으로'가 59%, '스트레스 때문'이 33%였습니다.

흡연율 증가는 금연정책이 미온적인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담뱃값을 500원 올린 2004년 이후 2년간 남성 흡연율은 12%나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그 이후 예정됐던 담뱃값 인상은 모두 무산됐습니다.

<인터뷰>이석규(복지부 과장) : "담배값 인상을 검토했지만 경제 여건이나 국민공감대 형성, 타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흡연 규제도 지지부진입니다.

2005년부터 대형 음식점에는 금연구역을 두도록 했지만 버젓이 피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피씨방도 흡연공간이 따로 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다중이용 시설은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하고 위반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1년 반 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버스 승강장 같은 실외공간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금연구역으로 강제하는 등의 강력한 금연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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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율 다시 증가…금연정책 주춤?
    • 입력 2010-01-05 2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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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 흡연율이 다시 올랐습니다. 금연 정책이 너무 느슨해진 거 아니냔 지적이 많은데, 오늘부터 나흘간 연속으로 짚어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운 날씨에도 빌딩 앞 흡연구역이 붑빕니다. 건물 전체가 금연이라 담배 한 모금을 위해 수십 층씩 내려와야 하지만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경인(직장인) : "쉽게 끊어지면 누구나 다 끊었겠죠. 맘 속으로 다 안 좋은 거 알면서도 피우는게 담배니까요." 복지부 조사결과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43%, 상반기보다 2% 포인트 늘었습니다. 상승폭이 2001년 이후 가장 큽니다. 여성 흡연율도 3.9%로 조금 높아졌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습관적으로'가 59%, '스트레스 때문'이 33%였습니다. 흡연율 증가는 금연정책이 미온적인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담뱃값을 500원 올린 2004년 이후 2년간 남성 흡연율은 12%나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그 이후 예정됐던 담뱃값 인상은 모두 무산됐습니다. <인터뷰>이석규(복지부 과장) : "담배값 인상을 검토했지만 경제 여건이나 국민공감대 형성, 타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흡연 규제도 지지부진입니다. 2005년부터 대형 음식점에는 금연구역을 두도록 했지만 버젓이 피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피씨방도 흡연공간이 따로 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다중이용 시설은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하고 위반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1년 반 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버스 승강장 같은 실외공간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금연구역으로 강제하는 등의 강력한 금연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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