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값 곤두박질…15개월 만에 최저치

<앵커 멘트>

새해 벽두부터 달러값이 쭉쭉 떨어지고 있습니다.

15개월만에 최저친데, 수출업체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이 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달러값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합니다.

달러를 팔겠다는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두현(외환은행 선임딜러) :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재개되면서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 값은 14원 넘게 떨어진 천140원 50전...

새해 들어서만 벌써 24원이나 급락했습니다.

15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다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밀려온 결과입니다.

외국인들은 달러를 들여와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6300억 원 어치나 한국 주식을 사모았습니다.

문제는 달러값이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데 있습니다.

수출을 하면 돈을 달러로 받게 돼 달러값이 떨어진 만큼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상당수의 기업들도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달러값 변동을 꼽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정부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안정책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초부터 달러값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