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실업자’ 330만 명…사상 최대

입력 2010.01.06 (20:29) 수정 2010.01.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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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업률 통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분들 많으시죠.

실제로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생처럼 통계에 안 잡히는 '사실상 실업'까지 감안해 따져봤더니 사정은 달랐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OECD 최저 수준인 3.3%.

하지만 이는 고용통계의 공식 실업자만을 계산한 결과입니다.

통계의 허점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는 아르바이트입니다.

방학 동안 임시 자료 정리원으로 일하는 김혜림 씨.

<인터뷰>김혜림(대학생) : "관심이 있어서 미리 일해보는 사회체험하는 걸로 하고 있어요. 네, 거의 아르바이트."

그렇지만 통계상으론 사무실의 다른 직원과 똑같은 취업자로 잡힙니다.

취업준비생 같은 경우, 구직 과정을 밟고 있지만, 통계에선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같은 취업준비생이나 아르바이트생처럼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숨은 실업 상태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실업자 수는 곱절 이상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공식 실업자는 81만 9천 명.

여기에 취업준비생과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파트타임까지 함께 감안하면, 181만 2천명까지 늘어납니다.

특히, 숨은 실업과 공식 실업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강중구(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업자 수당이 등 안전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업자로 남아있기 보다는 구직을 차라리 단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인구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실업자는 3백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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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실업자’ 330만 명…사상 최대
    • 입력 2010-01-06 20:29:43
    • 수정2010-01-06 20:39:2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실업률 통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분들 많으시죠. 실제로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생처럼 통계에 안 잡히는 '사실상 실업'까지 감안해 따져봤더니 사정은 달랐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OECD 최저 수준인 3.3%. 하지만 이는 고용통계의 공식 실업자만을 계산한 결과입니다. 통계의 허점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는 아르바이트입니다. 방학 동안 임시 자료 정리원으로 일하는 김혜림 씨. <인터뷰>김혜림(대학생) : "관심이 있어서 미리 일해보는 사회체험하는 걸로 하고 있어요. 네, 거의 아르바이트." 그렇지만 통계상으론 사무실의 다른 직원과 똑같은 취업자로 잡힙니다. 취업준비생 같은 경우, 구직 과정을 밟고 있지만, 통계에선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같은 취업준비생이나 아르바이트생처럼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숨은 실업 상태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실업자 수는 곱절 이상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공식 실업자는 81만 9천 명. 여기에 취업준비생과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파트타임까지 함께 감안하면, 181만 2천명까지 늘어납니다. 특히, 숨은 실업과 공식 실업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강중구(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업자 수당이 등 안전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업자로 남아있기 보다는 구직을 차라리 단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인구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실업자는 3백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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