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외상 치유 1차 수술 받아

입력 2010.01.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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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혹한 성폭행으로 배변 주머니를 달아야 했던 나영이가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통 잘 이겨내고, 친구들처럼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는 교회 건물 1층으로 나영이를 끌고간 뒤 성폭행했습니다.'

온 국민에 아동 성폭행 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웠던 '나영이 사건'.

성폭행범 조두순은 8살 소녀에게 씻기 힘든 몸과 마음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대장과 항문을 크게 다쳐 배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후유증이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나영이는 오늘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회복의 첫 문턱을 넘었습니다.

인공 항문을 만들기 위해 밖에 나온 대장을 제자리로 돌리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습니다.

<녹취> 나영이 아버지 : "수술실 들어가면서 잘 받고 오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들어가는 걸보니까 가슴이 찡했어요."

사건 발생 후 390여 일 만에 이뤄지는 회복 수술.

앞으로 6개월 뒤 인공항문 이식 수술과 2~3년의 재활이 뒤따르게됩니다.

<녹취> 나영이 아버지 : "입원하면서 지금까지 금식했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 엄청 많을거에요. 하나하나 해줄 수 있으면 다 해줘야죠."

지난 1년 꾸준히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밝고 꿋꿋한 마음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왔던 나영이였기에 가족들은 나영이가 어려움을 꼭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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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이’ 외상 치유 1차 수술 받아
    • 입력 2010-01-06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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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혹한 성폭행으로 배변 주머니를 달아야 했던 나영이가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통 잘 이겨내고, 친구들처럼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는 교회 건물 1층으로 나영이를 끌고간 뒤 성폭행했습니다.' 온 국민에 아동 성폭행 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웠던 '나영이 사건'. 성폭행범 조두순은 8살 소녀에게 씻기 힘든 몸과 마음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대장과 항문을 크게 다쳐 배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후유증이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나영이는 오늘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회복의 첫 문턱을 넘었습니다. 인공 항문을 만들기 위해 밖에 나온 대장을 제자리로 돌리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습니다. <녹취> 나영이 아버지 : "수술실 들어가면서 잘 받고 오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들어가는 걸보니까 가슴이 찡했어요." 사건 발생 후 390여 일 만에 이뤄지는 회복 수술. 앞으로 6개월 뒤 인공항문 이식 수술과 2~3년의 재활이 뒤따르게됩니다. <녹취> 나영이 아버지 : "입원하면서 지금까지 금식했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 엄청 많을거에요. 하나하나 해줄 수 있으면 다 해줘야죠." 지난 1년 꾸준히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밝고 꿋꿋한 마음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왔던 나영이였기에 가족들은 나영이가 어려움을 꼭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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