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직영 급식 실시…대립 계속

입력 2010.01.08 (22:02) 수정 2010.01.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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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집단 식중독 사태를 계기로 오는 20일부터는 모든 학교가 직영 급식을 해야합니다.



현장을 가봤더니 준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리에서 배식까지 학교장의 책임하에 직영 급식을 하고 있는 한 고등학굡니다.



오는 20일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는 이처럼 직영 급식을 해야 하며 외부에 위탁해서는 안됩니다.



지난 2006년 집단 식중독 사고 이후 개정된 학교급식법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고 지금까지 전체 학교의 90% 이상이 직영 급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지역의 직영비율은 중학교 21%, 고등학교 1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천(환일고등학교 교장) :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식자재를 선정하는 것, 구매하는 것, 검수하는 것 이런 것들은 정확하게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죠."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은 시행일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부랴부랴 회의를 열어 전환대상 고등학교의 86%, 중학교의 14%는 하루 두 끼를 제공해 위탁 급식이 불가피하다며 또 다시 1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직영 전환을 미뤄온 학교장과 시 교육청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 "학교의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장께서는 당연히 직영급식으로 전환해서 공교육의 일환으로 학교급식이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회에는 직영 급식과 위탁 허용 등 각기 다른 2개의 법률안이 올라와 있어 새 학기를 앞두고 급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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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부터 직영 급식 실시…대립 계속
    • 입력 2010-01-08 22:02:16
    • 수정2010-01-08 22: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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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집단 식중독 사태를 계기로 오는 20일부터는 모든 학교가 직영 급식을 해야합니다.

현장을 가봤더니 준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리에서 배식까지 학교장의 책임하에 직영 급식을 하고 있는 한 고등학굡니다.

오는 20일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는 이처럼 직영 급식을 해야 하며 외부에 위탁해서는 안됩니다.

지난 2006년 집단 식중독 사고 이후 개정된 학교급식법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고 지금까지 전체 학교의 90% 이상이 직영 급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지역의 직영비율은 중학교 21%, 고등학교 1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천(환일고등학교 교장) :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식자재를 선정하는 것, 구매하는 것, 검수하는 것 이런 것들은 정확하게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죠."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은 시행일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부랴부랴 회의를 열어 전환대상 고등학교의 86%, 중학교의 14%는 하루 두 끼를 제공해 위탁 급식이 불가피하다며 또 다시 1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직영 전환을 미뤄온 학교장과 시 교육청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 "학교의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장께서는 당연히 직영급식으로 전환해서 공교육의 일환으로 학교급식이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회에는 직영 급식과 위탁 허용 등 각기 다른 2개의 법률안이 올라와 있어 새 학기를 앞두고 급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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