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혈서로 애정 과시…도 넘은 ‘스타 사랑’

입력 2010.01.11 (22:02) 수정 2010.01.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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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타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소름 끼치는 혈서를 보내는 극성팬들이 있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집착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룹 ’원더걸스’의 열성팬이 인터넷에 공개한 혈서입니다.



팔을 그어 피를 낸 과정까지, 자세히 찍어 올려 충격적입니다.



보기에도 끔찍한 혈서가 알려진 것만 벌써 세번째.



한 달 전 그룹 ’앰블랙’의 열성팬이 손목을 그어 쓴 혈서로 애정을 과시했고, ’2PM’의 팬이 만든 혈서는 자신의 생리혈로 만든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인터넷 ’혈서 릴레이’로 번진 극성팬들의 집착은 현실에서도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스타의 사생활까지 파고든다고 해 일명 ’사생’팬, 공개 방송과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공방순이, 음반도 사고 TV를 열렬히 보는 팬은 ’안방순이’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사생팬들은 소속사 앞은 물론, 단골 미용실, 숙소까지, 스케줄을 훤히 꿰고 온종일 따라다닙니다.



<녹취> 인기그룹 前 숙소 관리인 : "저녁 7~8시부터 밤 12시까지 있다가 또 어디 갔다가 와. 새벽 4시 그 때까지 (집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다고."



몇몇 연예인들은 견디다 못해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타를 가까이서 보고, 자신의 존재를 직접 알리려는 팬들의 욕망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사생’팬 : "자기 이름을 가수에게 띄워서 가수가 알게 하는 그것 때문에 기다리고 그런 거죠."



사생활 엿보기도 모자라 혈서까지 쓰는 극성팬들, 스타를 향한 이들의 마음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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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혈서로 애정 과시…도 넘은 ‘스타 사랑’
    • 입력 2010-01-11 22:02:22
    • 수정2010-01-11 22: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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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타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소름 끼치는 혈서를 보내는 극성팬들이 있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집착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룹 ’원더걸스’의 열성팬이 인터넷에 공개한 혈서입니다.

팔을 그어 피를 낸 과정까지, 자세히 찍어 올려 충격적입니다.

보기에도 끔찍한 혈서가 알려진 것만 벌써 세번째.

한 달 전 그룹 ’앰블랙’의 열성팬이 손목을 그어 쓴 혈서로 애정을 과시했고, ’2PM’의 팬이 만든 혈서는 자신의 생리혈로 만든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인터넷 ’혈서 릴레이’로 번진 극성팬들의 집착은 현실에서도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스타의 사생활까지 파고든다고 해 일명 ’사생’팬, 공개 방송과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공방순이, 음반도 사고 TV를 열렬히 보는 팬은 ’안방순이’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사생팬들은 소속사 앞은 물론, 단골 미용실, 숙소까지, 스케줄을 훤히 꿰고 온종일 따라다닙니다.

<녹취> 인기그룹 前 숙소 관리인 : "저녁 7~8시부터 밤 12시까지 있다가 또 어디 갔다가 와. 새벽 4시 그 때까지 (집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다고."

몇몇 연예인들은 견디다 못해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타를 가까이서 보고, 자신의 존재를 직접 알리려는 팬들의 욕망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사생’팬 : "자기 이름을 가수에게 띄워서 가수가 알게 하는 그것 때문에 기다리고 그런 거죠."

사생활 엿보기도 모자라 혈서까지 쓰는 극성팬들, 스타를 향한 이들의 마음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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