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축구 무엇이 다른가?

⊙앵커: 일본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 축구가 더 초라해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가 왜 갈수록 일본과의 수준차이를 실감해야 하는지 송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축구는 기동력을 앞세운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골에 도달합니다.
반면 일본은 자로 잰 듯 한 정확한 패스와 조직력, 아기자기한 팀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엽니다.
왜 한국을 투지 축구, 일본을 기술 축구로 부르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일본은 꿈나무 육성부터 프로리그까지 현대 축구의 주요 전술을 일찌감치 정착시켰습니다.
따라서 같은 전술을 활용하는 대표팀에 이르면 기술 완성도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르메르(프랑스 대표팀 감독): 일본은 완벽하고 매우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는 팀입니다.
⊙기자: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개인기보다는 싸우는 법, 소위 많이 뛰는 축구를 강조해 왔습니다.
투지만으로 뛰다 보니 후반만 되면 체력이 뚝 떨어져 창의적인 전술 운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수비수): 후반 들어서 조직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수비의 어떤 흐트러진 모습이 보이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점인 것 같아요.
⊙기자: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는 투지와 기술 축구의 차이를 다시 한 번 절감했습니다.
내년 월드컵에서도 일본의 눈부신 성장을 부러워 하며 반성만을 되풀이 할 것인지 한시바삐 기술축구의 백년대계를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송전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