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노린 비닐하우스촌 위장전입 극성

입력 2010.01.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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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 일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 개발 이익을 노린 위장 전입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두 마을에서 수십 건에 이르지만 단속된 건 한 건도 없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의 한 비닐 하우스촌입니다.

컨테이너 건물을 들여놓은 이 비닐하우스에는 3가구가 사는 것으로 등록돼있지만, 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개발이 되면 문화복합 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해서...주거 이전비를 요청할 수가 있죠."

전체 90세대였던 이 마을은 지난해 초 개발 소식이 전해진 뒤, 7월에 전입신고가 허용되고부터 5달 동안 30세대가 늘었습니다.

서울 양재동의 잔디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무허가 판자촌 마을로 긴 법정 싸움 끝에 새 주소를 얻은 뒤 전입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 5월, 장기 전세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거주민들이 이주 보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양석(잔디마을 주민) : "집은 한 채인데, 방을 쪼개서 두 집, 세 집으로 늘어나는 거죠. 그런 일들이 7월부터 발생하는 게 지금 많이 늘어나고 있죠."

위장 전입 사례가 수십 건이지만 적발된 건 한 건도 없습니다.

<녹취> 과천동 주민센터 직원 : "단속하는 부서의 말을 잘 들어주면 좋은데, 주민들의 습성이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전입이) 상당히 많아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거죠."

개발 보상금을 노린 위장 전입에 비닐하우스촌에 빈집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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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상 노린 비닐하우스촌 위장전입 극성
    • 입력 2010-01-12 0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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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 일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 개발 이익을 노린 위장 전입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두 마을에서 수십 건에 이르지만 단속된 건 한 건도 없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의 한 비닐 하우스촌입니다. 컨테이너 건물을 들여놓은 이 비닐하우스에는 3가구가 사는 것으로 등록돼있지만, 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개발이 되면 문화복합 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해서...주거 이전비를 요청할 수가 있죠." 전체 90세대였던 이 마을은 지난해 초 개발 소식이 전해진 뒤, 7월에 전입신고가 허용되고부터 5달 동안 30세대가 늘었습니다. 서울 양재동의 잔디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무허가 판자촌 마을로 긴 법정 싸움 끝에 새 주소를 얻은 뒤 전입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 5월, 장기 전세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거주민들이 이주 보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양석(잔디마을 주민) : "집은 한 채인데, 방을 쪼개서 두 집, 세 집으로 늘어나는 거죠. 그런 일들이 7월부터 발생하는 게 지금 많이 늘어나고 있죠." 위장 전입 사례가 수십 건이지만 적발된 건 한 건도 없습니다. <녹취> 과천동 주민센터 직원 : "단속하는 부서의 말을 잘 들어주면 좋은데, 주민들의 습성이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전입이) 상당히 많아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거죠." 개발 보상금을 노린 위장 전입에 비닐하우스촌에 빈집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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