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얼음덩어리 어선 ‘위협’

입력 2010.01.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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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된 강추위 때문에 염도가 낮은 한강 하구 바닷물이 유빙, 즉 바다를 떠다니는 얼음덩어리로 덮였습니다.

어민들은 선박과 그물 등 어구 피해가 걱정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이 서해바다와 섞이는 강화도 앞바다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떠다닙니다.

작게는 50cm, 큰 것은 10m에 이르는 얼음덩어리가 이곳에서 인천항까지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무엇보다 조업이 걱정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소형 선박들은 아예 조업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김순길(어민) : "배에 구멍도 나고 스크루도 휘어지고 그물도 찢어지고 그래서 조업하기가 힘들어요."

바닷물 위를 떠다니는 얼음덩어리, 유빙은 소금기가 적은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바닷물이 얼어붙어 생긴 것입니다.

서해안에서 지난 10년 동안 얼음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왕관식(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 "어렸을 때는 사실 많이 떠내려가고 해서 많이 봤는데 올해 워낙 춥다보니까 올해는 더 많이 떠내려온 것 같아요."

지난주 기록적인 강추위가 이어진 이후 날씨가 좀 풀리자, 조각난 얼음덩이들이 한강 하구에서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민형식(인천해경 대명출장소장) : "유빙이 겉에 떠있을 때는 작아보이지만 물속에선 크니까 유빙을 만나면 배의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했다가..."

해경은 한강에서 떠내려오는 유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바다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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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얼음덩어리 어선 ‘위협’
    • 입력 2010-01-12 08: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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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된 강추위 때문에 염도가 낮은 한강 하구 바닷물이 유빙, 즉 바다를 떠다니는 얼음덩어리로 덮였습니다. 어민들은 선박과 그물 등 어구 피해가 걱정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이 서해바다와 섞이는 강화도 앞바다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떠다닙니다. 작게는 50cm, 큰 것은 10m에 이르는 얼음덩어리가 이곳에서 인천항까지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무엇보다 조업이 걱정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소형 선박들은 아예 조업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김순길(어민) : "배에 구멍도 나고 스크루도 휘어지고 그물도 찢어지고 그래서 조업하기가 힘들어요." 바닷물 위를 떠다니는 얼음덩어리, 유빙은 소금기가 적은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바닷물이 얼어붙어 생긴 것입니다. 서해안에서 지난 10년 동안 얼음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왕관식(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 "어렸을 때는 사실 많이 떠내려가고 해서 많이 봤는데 올해 워낙 춥다보니까 올해는 더 많이 떠내려온 것 같아요." 지난주 기록적인 강추위가 이어진 이후 날씨가 좀 풀리자, 조각난 얼음덩이들이 한강 하구에서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민형식(인천해경 대명출장소장) : "유빙이 겉에 떠있을 때는 작아보이지만 물속에선 크니까 유빙을 만나면 배의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했다가..." 해경은 한강에서 떠내려오는 유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바다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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