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UAE 대통령 동생, 고문 혐의 무죄 논란 外

입력 2010.01.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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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랍에미리트에서 고문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고문 행위을 찍은 동영상까지 제출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기소된 사람이 대통령의 동생이라고 하는데요.

김연주 기자! 유전무죄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이번 판결, 논란이 되고 있죠?

<리포트>

네. 더군다나 고문 동영상에 나온 다른 사람들은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국제인권단체의 비난이 거셉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사막 모래 위에서 채찍으로 매질을 당합니다.

누군가가 입에 모래를 집어넣기도 하고, 주변에 총을 쏴대는 극심한 위협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이 고문 비디오의 가해자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동생이자 사업가인 셰이크 이사입니다.

자신을 속였다며 아프간 곡물상을 고문하는 이 동영상이 지난해 언론에 공개된 뒤 셰이크 이사는 고문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어제,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cnn 기자 : "법정에서 셰이크 이사가 금연을 위해 복용한 약의 효과에 대한 진술 있었다. 이 약을 복용해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약 때문에 이상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정상 참작 사유가 됐습니다.

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모습이 드러난 동영상이라는 분명한 증거는 사업 파트너의 계략이라는 변호인 주장에 밀렸습니다.

<인터뷰> 변호사 : "이 비디오 테잎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증거 없다."

대통령 동생인 이사는 무죄였지만, 동영상에 등장한 다른 사람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아랍에미리트판 유전무죄식 판결을 국제 인권 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

바쁘고 똑같은 일상에 치이다 보면 한번쯤은 일탈을 꿈꾸곤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잠깐의 창피함을 무릅쓴 행동이 큰 즐거움을 줬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왠지 휑하다 했더니 바지나 치마를 입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안도 마찬가지인데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팬티만 남긴 채 아래 옷을 훌러덩 벗어버립니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인데요.

웃옷은 점잖게 차려입고 신발도 신었지만 팬티만 입은 모습이 능청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2002년 한 인터넷 소모임에서 제안한 이 행사는, 뉴욕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44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들의 '깜짝쇼'에 시민들은 잠시나마 크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의 천국’ 축제

긴장감 속에 멋진 공중 묘기가 펼쳐지는 이곳, 일본 도쿄 중심가입니다.

'시부야 예술가들의 천국'이란 이름의 새해맞이 축제가 펼쳐졌는데요.

거대한 청동 괴물의 모습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이를 검게 칠한 에도시대 여인의 모습에 웃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이 맘껏 기량을 뽐내는 이 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았는데요.

15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일본에 격침된 호주 병원선 발견

수심 2천 미터의 깊은 바다 속에서 침몰한 배 한 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우 거대해 보이는데요. 옆면에는 적십자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지난 1943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호주 병원선인데요.

퀸즈랜드 모레톤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겁니다.

병원선이 침몰하면서 의료진과 환자 등 배에 타고 있던 26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비인도적인 전쟁범죄라는 지탄이 쏟아졌지만, 일본은 침몰 당시 상황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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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1-12 08: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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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랍에미리트에서 고문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고문 행위을 찍은 동영상까지 제출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기소된 사람이 대통령의 동생이라고 하는데요. 김연주 기자! 유전무죄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이번 판결, 논란이 되고 있죠? <리포트> 네. 더군다나 고문 동영상에 나온 다른 사람들은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국제인권단체의 비난이 거셉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사막 모래 위에서 채찍으로 매질을 당합니다. 누군가가 입에 모래를 집어넣기도 하고, 주변에 총을 쏴대는 극심한 위협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이 고문 비디오의 가해자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동생이자 사업가인 셰이크 이사입니다. 자신을 속였다며 아프간 곡물상을 고문하는 이 동영상이 지난해 언론에 공개된 뒤 셰이크 이사는 고문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어제,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cnn 기자 : "법정에서 셰이크 이사가 금연을 위해 복용한 약의 효과에 대한 진술 있었다. 이 약을 복용해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약 때문에 이상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정상 참작 사유가 됐습니다. 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모습이 드러난 동영상이라는 분명한 증거는 사업 파트너의 계략이라는 변호인 주장에 밀렸습니다. <인터뷰> 변호사 : "이 비디오 테잎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증거 없다." 대통령 동생인 이사는 무죄였지만, 동영상에 등장한 다른 사람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아랍에미리트판 유전무죄식 판결을 국제 인권 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 바쁘고 똑같은 일상에 치이다 보면 한번쯤은 일탈을 꿈꾸곤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잠깐의 창피함을 무릅쓴 행동이 큰 즐거움을 줬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왠지 휑하다 했더니 바지나 치마를 입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안도 마찬가지인데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팬티만 남긴 채 아래 옷을 훌러덩 벗어버립니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인데요. 웃옷은 점잖게 차려입고 신발도 신었지만 팬티만 입은 모습이 능청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2002년 한 인터넷 소모임에서 제안한 이 행사는, 뉴욕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44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들의 '깜짝쇼'에 시민들은 잠시나마 크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의 천국’ 축제 긴장감 속에 멋진 공중 묘기가 펼쳐지는 이곳, 일본 도쿄 중심가입니다. '시부야 예술가들의 천국'이란 이름의 새해맞이 축제가 펼쳐졌는데요. 거대한 청동 괴물의 모습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이를 검게 칠한 에도시대 여인의 모습에 웃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이 맘껏 기량을 뽐내는 이 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았는데요. 15만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일본에 격침된 호주 병원선 발견 수심 2천 미터의 깊은 바다 속에서 침몰한 배 한 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우 거대해 보이는데요. 옆면에는 적십자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지난 1943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호주 병원선인데요. 퀸즈랜드 모레톤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겁니다. 병원선이 침몰하면서 의료진과 환자 등 배에 타고 있던 26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비인도적인 전쟁범죄라는 지탄이 쏟아졌지만, 일본은 침몰 당시 상황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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