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새 대통령은 누구

입력 2010.01.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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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지구촌에서 눈여겨 봐야할 선거 중 하나로 꼽힌 우크라이나의 대선이 내일 모레 치러집니다.



다시 대권에 도전한 야누코비치 전 총리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티모셴코 현 총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둘 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줄곧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후보는 야누코비치 전 총리입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받았던 그는 당시 야당 후보였던 유셴코를 누르고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이른바 ’오렌지 혁명’으로 재선거에서 패하고 말았는데요.



야누코비치는 현재의 정치 혼란과 경제난을 혁명의 주역인 유셴코 현 대통령과 티모셴코 총리의 탓으로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선 후보) :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국민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데 여당은 오직 권력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현 정권에서 악화됐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경제 발전을 위해 EU 가입은 찬성하지만 러시아가 반대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가입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누코비치의 최대 적수는 ’가스 공주’,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진 티모셴코 현 총리.



땋아올린 머리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국제사회에 얼굴을 알려 온 그녀는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데요.



티모셴코는 그동안 민주화 동지였던 유셴코 현 대통령과 국정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으며 독자 노선을 구축해왔습니다.



<인터뷰> 티모셴코(우크라이나 총리) : “국가를 재건하려면 최고의 자리에 불확실한 사람을 올려놓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강력한 법과 명확한 논리가 필요합니다.”



티모셴코는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부패 척결과 함께 인플레이션 억제 등 경제 위기 탈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요.



그녀는 친 유럽연합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푸틴 러시아 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한 경제 상황과 수년간 계속된 정쟁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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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1-15 13:38:5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올해 지구촌에서 눈여겨 봐야할 선거 중 하나로 꼽힌 우크라이나의 대선이 내일 모레 치러집니다.

다시 대권에 도전한 야누코비치 전 총리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티모셴코 현 총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둘 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줄곧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후보는 야누코비치 전 총리입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받았던 그는 당시 야당 후보였던 유셴코를 누르고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이른바 ’오렌지 혁명’으로 재선거에서 패하고 말았는데요.

야누코비치는 현재의 정치 혼란과 경제난을 혁명의 주역인 유셴코 현 대통령과 티모셴코 총리의 탓으로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선 후보) :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국민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데 여당은 오직 권력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현 정권에서 악화됐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경제 발전을 위해 EU 가입은 찬성하지만 러시아가 반대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가입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누코비치의 최대 적수는 ’가스 공주’,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진 티모셴코 현 총리.

땋아올린 머리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국제사회에 얼굴을 알려 온 그녀는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데요.

티모셴코는 그동안 민주화 동지였던 유셴코 현 대통령과 국정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으며 독자 노선을 구축해왔습니다.

<인터뷰> 티모셴코(우크라이나 총리) : “국가를 재건하려면 최고의 자리에 불확실한 사람을 올려놓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강력한 법과 명확한 논리가 필요합니다.”

티모셴코는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부패 척결과 함께 인플레이션 억제 등 경제 위기 탈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요.

그녀는 친 유럽연합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푸틴 러시아 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한 경제 상황과 수년간 계속된 정쟁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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