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사고 위험 ‘여전’

입력 2010.01.16 (08:38) 수정 2010.01.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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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명의 사망자를 낸 경주 관광버스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버스기사의 자격 미달과 관광회사의 지입차 운행 등이 문제가 됐었는데 지금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 관광버스 사고 운전자 권 모 씨는 운전 정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사고 당일까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고 이후 대구 북구에서만 전세버스 기사 2백여 명 가운데 17명이 부적격자로 밝혀졌습니다.



정밀검사 자체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정밀검사에서 한번 합격하면 중상자 사고를 내지 않는 한 재검사 없이 계속 연장됩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 : "야간운전을 많이 하다보니까 시력도 많이 떨어져 버렸고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걸 제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정밀검사를 안하고 지금 운전을 계속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될 부분이니까 (문제가 있다)"



사고버스는 지입차로 확인됐지만 행정당국은 여전히 불법인 지입차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시 관계자 : "둘이 내부간에 사규약에 의해서 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부분(지입)을 알 수가 없어요."



불법개조 버스도 여전히 판치고 있습니다.



이런 조명이나 음향시설들은 승객들의 안전띠 미착용과 음주가무를 부추겨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허술한 제도와 관리 속에 관광버스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여전히 도로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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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버스 사고 위험 ‘여전’
    • 입력 2010-01-16 08:38:03
    • 수정2010-01-16 09:15: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18명의 사망자를 낸 경주 관광버스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버스기사의 자격 미달과 관광회사의 지입차 운행 등이 문제가 됐었는데 지금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 관광버스 사고 운전자 권 모 씨는 운전 정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사고 당일까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고 이후 대구 북구에서만 전세버스 기사 2백여 명 가운데 17명이 부적격자로 밝혀졌습니다.

정밀검사 자체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정밀검사에서 한번 합격하면 중상자 사고를 내지 않는 한 재검사 없이 계속 연장됩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 : "야간운전을 많이 하다보니까 시력도 많이 떨어져 버렸고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걸 제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정밀검사를 안하고 지금 운전을 계속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될 부분이니까 (문제가 있다)"

사고버스는 지입차로 확인됐지만 행정당국은 여전히 불법인 지입차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시 관계자 : "둘이 내부간에 사규약에 의해서 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부분(지입)을 알 수가 없어요."

불법개조 버스도 여전히 판치고 있습니다.

이런 조명이나 음향시설들은 승객들의 안전띠 미착용과 음주가무를 부추겨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허술한 제도와 관리 속에 관광버스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여전히 도로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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