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너무 엄한 대출 기준?

입력 2010.01.16 (08:38) 수정 2010.01.16 (0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저신용 서민들을 위한 ’미소금융’ 대출이 돛을 올린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예상대로 신청이 몰리고 있는데, 정작 대출은 신청자 100명에 1명 꼴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관심 속에 미소금융이 출범한 지 한 달.



다소 줄기는 했지만, 대출 상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점도 지금까지 대출 신청 5백여 건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창업 자금을 원하는 경우입니다.



<녹취> "소매하시다가 이제 음식점 하시려고요?"



그러나 이 지점의 1호 대출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금리는 낮은 대신, 창업을 위한 준비자금이나 의욕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대출 요건을 만족시키는 경우가 아직까지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호영재(미소금융 상담원) : "사업을 하시려고 하면 50%는 본인 자금이어야 하는데, 신청하실 때는 거의 다 해주는 줄 알고 방문하기 때문에..."



다른 지점도 사정은 비슷해 전체 대출 신청자 7천백여 명 가운데 자격이 되는 경우는 32%, 적격자여도 사업성을 심사하는데 4주나 걸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출을 받은 사람은 20명 뿐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4.5%인 금리를 올리더라도, 대출 요건을 완화하고 대상은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찬우(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선정 절차를 좀 완화한다든가, 아니면 현재 취급하는 사업이 제한돼 있는데 자율성을 좀 더 높여준다면..."



미소금융재단은 일단 한 달 정도 더 운영해 본 뒤 그래도 대출 실적이 저조하면 기준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소금융, 너무 엄한 대출 기준?
    • 입력 2010-01-16 08:38:03
    • 수정2010-01-16 09:16: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저신용 서민들을 위한 ’미소금융’ 대출이 돛을 올린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예상대로 신청이 몰리고 있는데, 정작 대출은 신청자 100명에 1명 꼴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관심 속에 미소금융이 출범한 지 한 달.

다소 줄기는 했지만, 대출 상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점도 지금까지 대출 신청 5백여 건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창업 자금을 원하는 경우입니다.

<녹취> "소매하시다가 이제 음식점 하시려고요?"

그러나 이 지점의 1호 대출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금리는 낮은 대신, 창업을 위한 준비자금이나 의욕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대출 요건을 만족시키는 경우가 아직까지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호영재(미소금융 상담원) : "사업을 하시려고 하면 50%는 본인 자금이어야 하는데, 신청하실 때는 거의 다 해주는 줄 알고 방문하기 때문에..."

다른 지점도 사정은 비슷해 전체 대출 신청자 7천백여 명 가운데 자격이 되는 경우는 32%, 적격자여도 사업성을 심사하는데 4주나 걸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출을 받은 사람은 20명 뿐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4.5%인 금리를 올리더라도, 대출 요건을 완화하고 대상은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찬우(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선정 절차를 좀 완화한다든가, 아니면 현재 취급하는 사업이 제한돼 있는데 자율성을 좀 더 높여준다면..."

미소금융재단은 일단 한 달 정도 더 운영해 본 뒤 그래도 대출 실적이 저조하면 기준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