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비관’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앵커 멘트>

경남양산에서 40대 주부가 딸 3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밖의 사건사고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6시 반쯤 경남 양산시 41살 박모 씨 집에서 박 씨의 부인과 14살, 10살, 9살 난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실 식탁 위에서는 "정신적, 금전적으로 힘들다"는 내용 등을 담은 유서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6천만 원의 카드빚 때문에 5년 전 위장 이혼을 한 뒤, 월세 집에 살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담당 경찰: "아이들 3명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안 되니까..애들이 아직 어리니까 직업을 가지고 맞벌이할 상황도 안 되고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경챁은 생활고를 고민해온 부인 박 모씨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에는 서울 일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1살 정 모씨가 숨지고 정 씨의 남편 김 모씨 등 일가족 4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우당탕탕 소리만 듣고 바로 나갔거든요 자다가 일어나가지고...남편은 펑 터지는 소리 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그건 못듣고 그냥 비명소리 듣고 얼른 옷입고 나갔어요"

경찰은 주방 쪽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충남 서산 삼길포항 일대에서는 지난달 20일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또다시,출처를 알 수 없는 기름띠가 어제부터 유입돼, 주민 등 3백여 명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