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걷어내도 끝이 없는 해파리떼의 습격, 재앙의 띠로 불리는 적조 피해까지...
서해 바다가 급격히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어장이 궤멸할 거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탐사보도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인근의 꽃게 양식장입니다.
새끼 꽃게를 길게는 1년 가량 키운뒤 시장에 내다 팝니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산 게보다 죽어나가는 꽃게가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샤오이(꽃게 양식 어민) : "황토물이 많아야 적조가 생지지 않는데, 몇 년전부터 황토물이 줄고 바닷물이 맑아지면서 적조가 들어왔어요. 적조가 여기 들어오면 꽃게는 다 죽습니다."
황해의 특징인 누런 황토물의 기원은 양쯔강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토사입니다.
이 토사엔 규소 등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어 황해 어장의 젖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해 4억톤 넘게 배출되던 양쯔강 토사량이 2003년부턴 1/3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신 동중국해 앞바다엔 적조가 창궐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주 밍유안(한.중 해양 연구센터) : "적조가 최고였을 때가 2003년으로 120회나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해역에 해파리가 창궐하기 시작한 시점도 2003년 무렵입니다.
<인터뷰>윤원득(국립 수산과학원) : "망가뜨려진 그 생태계 내에서는 다른 생물들에 비해서 적응력이 굉장히 강한 해파리 종들만이 그 변화된 환경 내에서 창궐할 수 있다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는 거죠."
2003년 양쯔강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옥황상제도 탐냈다는 중국 10대 절경 가운데 하나, 산샤 협곡입니다.
이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샤댐이 양쯔강을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중국내 필요한 전기의 1/10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서해 생태계에는 영양분 차단이란 치명타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최동림(해양연구원) : "댐이 이제 만들어지면서 당연히 그 부유물질은 가라앉겠죠, 그 다음에 그 위에 이제 맑은 물. 상대적으로 맑은 물이 이제 하류로 흘러내려가서 그것이 이제 바다로 배출되기 때문에.."
70년대까지도 어업이 활발했던 흑해 그러나 현재의 모습입니다.
1983년 다뉴브강에 아이언 게이트라는 대형 댐이 건설됐고 이로인해 흑해로 흘러드는 영양분이 1/3로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인터뷰>김석현(해양연구원 ) : "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어떤 과정은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황해나 동중국해. 심지어 동해까지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대안을 고민할사이도 없이 이대로 간다면 재앙은 시간문제라고 서해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걷어내도 끝이 없는 해파리떼의 습격, 재앙의 띠로 불리는 적조 피해까지...
서해 바다가 급격히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어장이 궤멸할 거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탐사보도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인근의 꽃게 양식장입니다.
새끼 꽃게를 길게는 1년 가량 키운뒤 시장에 내다 팝니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산 게보다 죽어나가는 꽃게가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샤오이(꽃게 양식 어민) : "황토물이 많아야 적조가 생지지 않는데, 몇 년전부터 황토물이 줄고 바닷물이 맑아지면서 적조가 들어왔어요. 적조가 여기 들어오면 꽃게는 다 죽습니다."
황해의 특징인 누런 황토물의 기원은 양쯔강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토사입니다.
이 토사엔 규소 등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어 황해 어장의 젖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해 4억톤 넘게 배출되던 양쯔강 토사량이 2003년부턴 1/3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신 동중국해 앞바다엔 적조가 창궐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주 밍유안(한.중 해양 연구센터) : "적조가 최고였을 때가 2003년으로 120회나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해역에 해파리가 창궐하기 시작한 시점도 2003년 무렵입니다.
<인터뷰>윤원득(국립 수산과학원) : "망가뜨려진 그 생태계 내에서는 다른 생물들에 비해서 적응력이 굉장히 강한 해파리 종들만이 그 변화된 환경 내에서 창궐할 수 있다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는 거죠."
2003년 양쯔강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옥황상제도 탐냈다는 중국 10대 절경 가운데 하나, 산샤 협곡입니다.
이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샤댐이 양쯔강을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중국내 필요한 전기의 1/10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서해 생태계에는 영양분 차단이란 치명타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최동림(해양연구원) : "댐이 이제 만들어지면서 당연히 그 부유물질은 가라앉겠죠, 그 다음에 그 위에 이제 맑은 물. 상대적으로 맑은 물이 이제 하류로 흘러내려가서 그것이 이제 바다로 배출되기 때문에.."
70년대까지도 어업이 활발했던 흑해 그러나 현재의 모습입니다.
1983년 다뉴브강에 아이언 게이트라는 대형 댐이 건설됐고 이로인해 흑해로 흘러드는 영양분이 1/3로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인터뷰>김석현(해양연구원 ) : "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어떤 과정은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황해나 동중국해. 심지어 동해까지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대안을 고민할사이도 없이 이대로 간다면 재앙은 시간문제라고 서해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서해, 중국발 서해 오염 ‘비상’
-
- 입력 2010-01-19 20:30:09
<리포트>
걷어내도 끝이 없는 해파리떼의 습격, 재앙의 띠로 불리는 적조 피해까지...
서해 바다가 급격히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어장이 궤멸할 거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탐사보도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인근의 꽃게 양식장입니다.
새끼 꽃게를 길게는 1년 가량 키운뒤 시장에 내다 팝니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산 게보다 죽어나가는 꽃게가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샤오이(꽃게 양식 어민) : "황토물이 많아야 적조가 생지지 않는데, 몇 년전부터 황토물이 줄고 바닷물이 맑아지면서 적조가 들어왔어요. 적조가 여기 들어오면 꽃게는 다 죽습니다."
황해의 특징인 누런 황토물의 기원은 양쯔강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토사입니다.
이 토사엔 규소 등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어 황해 어장의 젖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해 4억톤 넘게 배출되던 양쯔강 토사량이 2003년부턴 1/3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신 동중국해 앞바다엔 적조가 창궐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주 밍유안(한.중 해양 연구센터) : "적조가 최고였을 때가 2003년으로 120회나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해역에 해파리가 창궐하기 시작한 시점도 2003년 무렵입니다.
<인터뷰>윤원득(국립 수산과학원) : "망가뜨려진 그 생태계 내에서는 다른 생물들에 비해서 적응력이 굉장히 강한 해파리 종들만이 그 변화된 환경 내에서 창궐할 수 있다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는 거죠."
2003년 양쯔강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옥황상제도 탐냈다는 중국 10대 절경 가운데 하나, 산샤 협곡입니다.
이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샤댐이 양쯔강을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중국내 필요한 전기의 1/10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서해 생태계에는 영양분 차단이란 치명타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최동림(해양연구원) : "댐이 이제 만들어지면서 당연히 그 부유물질은 가라앉겠죠, 그 다음에 그 위에 이제 맑은 물. 상대적으로 맑은 물이 이제 하류로 흘러내려가서 그것이 이제 바다로 배출되기 때문에.."
70년대까지도 어업이 활발했던 흑해 그러나 현재의 모습입니다.
1983년 다뉴브강에 아이언 게이트라는 대형 댐이 건설됐고 이로인해 흑해로 흘러드는 영양분이 1/3로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인터뷰>김석현(해양연구원 ) : "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어떤 과정은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황해나 동중국해. 심지어 동해까지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대안을 고민할사이도 없이 이대로 간다면 재앙은 시간문제라고 서해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
-
홍사훈 기자 aristo@kbs.co.kr
홍사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