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신원확인 허술…범죄 악용

입력 2010.01.20 (06:45) 수정 2010.01.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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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렌터카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면허증이 없어도,그리고 다른 사람 면허증을 이용해도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는 일부 렌터카 업체의 허술한 신원 확인 절차가 문제였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경찰에 붙잡힌 편의점 강도 용의자들입니다.

렌터카에 사냥용 총까지 싣고 전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훔친 면허증으로 차를 빌렸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편의점 강도 용의자 : “(렌터가 업체에서 면허증 보여달라고 하잖아요. 면허증 사진이랑 얼굴을 확인하지 않았어요?) 얼굴이 비슷하니까 별로 의심 안하고 그냥 빌려줬어요”

이들이 어떻게 손 쉽게 차를 빌릴 수 있었는지 렌터카 업체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렌트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는 면허증을 가지고 오면 면허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그냥 인정을 해줘요”

면허 취소 또는 정지 기간이어도, 다른 사람 것이어도,면허증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차를 빌리는 사람의 신원 확인을 위한 내부 기준도 없고, 경찰 등 외부 기관과의 공조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면허 관련 정보는 개인 신상 정보이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신상 정보 문제는 안 알려줍니다”

렌터카 업체들은 인근 경찰서까지 직접 가야되는 현행 신원 확인체제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렌터카 업체 관계자 : “우리가 지구대나 경찰서를 가자고 하면, 손님들이 기분 좋게 가겠냐는 이야기죠”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렌터카는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원 확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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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신원확인 허술…범죄 악용
    • 입력 2010-01-20 06:45:28
    • 수정2010-01-20 07:25: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렌터카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면허증이 없어도,그리고 다른 사람 면허증을 이용해도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는 일부 렌터카 업체의 허술한 신원 확인 절차가 문제였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경찰에 붙잡힌 편의점 강도 용의자들입니다. 렌터카에 사냥용 총까지 싣고 전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훔친 면허증으로 차를 빌렸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편의점 강도 용의자 : “(렌터가 업체에서 면허증 보여달라고 하잖아요. 면허증 사진이랑 얼굴을 확인하지 않았어요?) 얼굴이 비슷하니까 별로 의심 안하고 그냥 빌려줬어요” 이들이 어떻게 손 쉽게 차를 빌릴 수 있었는지 렌터카 업체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렌트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는 면허증을 가지고 오면 면허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그냥 인정을 해줘요” 면허 취소 또는 정지 기간이어도, 다른 사람 것이어도,면허증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차를 빌리는 사람의 신원 확인을 위한 내부 기준도 없고, 경찰 등 외부 기관과의 공조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면허 관련 정보는 개인 신상 정보이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신상 정보 문제는 안 알려줍니다” 렌터카 업체들은 인근 경찰서까지 직접 가야되는 현행 신원 확인체제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렌터카 업체 관계자 : “우리가 지구대나 경찰서를 가자고 하면, 손님들이 기분 좋게 가겠냐는 이야기죠”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렌터카는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원 확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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