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퇴폐업소 단속무마 도운 경찰 수사

입력 2010.01.20 (08:42) 수정 2010.01.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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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성매매 퇴폐업소의 불법 영업을 눈감아 주고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지역 폭력조직 두목 49살 김 모씨가 지난 2005년 인수한 안마시술소입니다.

김 씨는 부인과 형까지 동원해 인근에 불법 성매매업소를 다섯 곳이나 운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간 올린 수익은 백억 원, 김 씨는 안마시술소 지하에 비밀 통로를 설치하고 단속을 매번 피했습니다.

김 씨가 단속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단속 정보를 알려 준 경찰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지검은 단속 정보를 흘린 경찰관들이 근무하고 있는 인천지방경찰청과 남동경찰서를 각각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컴퓨터하고 이런 거 압수수색했는데, (압수수색을) 왜 하는지 물어도 안가르쳐주더라고요."

검찰은 경찰관들이 김 씨에게 성매매업소 단속 일시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인천지역 모 일간지 기자도 긴급 체포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된 기자는 지난 2008년 안마 시술소업주로부터 불법영업 단속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대가로, 수천만 원어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경찰관 두 명을 쫓는 한편, 비리 경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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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퇴폐업소 단속무마 도운 경찰 수사
    • 입력 2010-01-20 08:42:19
    • 수정2010-01-20 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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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성매매 퇴폐업소의 불법 영업을 눈감아 주고 금품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지역 폭력조직 두목 49살 김 모씨가 지난 2005년 인수한 안마시술소입니다. 김 씨는 부인과 형까지 동원해 인근에 불법 성매매업소를 다섯 곳이나 운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간 올린 수익은 백억 원, 김 씨는 안마시술소 지하에 비밀 통로를 설치하고 단속을 매번 피했습니다. 김 씨가 단속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단속 정보를 알려 준 경찰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지검은 단속 정보를 흘린 경찰관들이 근무하고 있는 인천지방경찰청과 남동경찰서를 각각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컴퓨터하고 이런 거 압수수색했는데, (압수수색을) 왜 하는지 물어도 안가르쳐주더라고요." 검찰은 경찰관들이 김 씨에게 성매매업소 단속 일시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인천지역 모 일간지 기자도 긴급 체포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된 기자는 지난 2008년 안마 시술소업주로부터 불법영업 단속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대가로, 수천만 원어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경찰관 두 명을 쫓는 한편, 비리 경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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