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치매 치료제 기술 거액에 수출

입력 2010.01.20 (08:42) 수정 2010.0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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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를 치료 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습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로슈가 3천2백억 원의 기술 이전료를 내고 사갔는데 향후 상용화에 성공하면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물질입니다.



치매에 걸린 쥐 2마리 가운데 한 마리에만 이 물질을 주입했습니다.



방 안에서 전기 신호와 소리 자극으로 공포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쥐를 다시 같은 곳에 넣었습니다.



치매로 기억을 상실한 쥐는 공포감을 잊은 채 분주히 움직이는 반면, 실험용 치료제를 맞은 쥐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뇌 유입을 차단했기 때문에 전날의 기억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영호(치매 치료제 연구소장) : "들어가는 것은 차단하고 나오는 것은 그대로 유지함으로 인해서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치매가 근원적으로 치료될 수 있게 됩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로슈는 공동연구를 조건으로 이 치료제 기술을 사갔습니다.



기술료만 최대 2억 9천만 달러, 우리 돈 3천 2백억 원에, 상용화되면 로열티가 추가됩니다.



<인터뷰>묵현상(개발업체 대표) : "다국적제약사의 경험과 저희의 과학적 기술이 합쳐진다면 향후 90억 달러의 시장을 선점할수 있고..."



현재 시판중인 치매 치료제는 원인 치료보다는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빠르면 6년 안에 우리 기술로 개발된 치매 원인 치료제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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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치매 치료제 기술 거액에 수출
    • 입력 2010-01-20 08:42:20
    • 수정2010-01-20 22: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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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를 치료 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습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로슈가 3천2백억 원의 기술 이전료를 내고 사갔는데 향후 상용화에 성공하면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물질입니다.

치매에 걸린 쥐 2마리 가운데 한 마리에만 이 물질을 주입했습니다.

방 안에서 전기 신호와 소리 자극으로 공포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쥐를 다시 같은 곳에 넣었습니다.

치매로 기억을 상실한 쥐는 공포감을 잊은 채 분주히 움직이는 반면, 실험용 치료제를 맞은 쥐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뇌 유입을 차단했기 때문에 전날의 기억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영호(치매 치료제 연구소장) : "들어가는 것은 차단하고 나오는 것은 그대로 유지함으로 인해서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치매가 근원적으로 치료될 수 있게 됩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로슈는 공동연구를 조건으로 이 치료제 기술을 사갔습니다.

기술료만 최대 2억 9천만 달러, 우리 돈 3천 2백억 원에, 상용화되면 로열티가 추가됩니다.

<인터뷰>묵현상(개발업체 대표) : "다국적제약사의 경험과 저희의 과학적 기술이 합쳐진다면 향후 90억 달러의 시장을 선점할수 있고..."

현재 시판중인 치매 치료제는 원인 치료보다는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빠르면 6년 안에 우리 기술로 개발된 치매 원인 치료제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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