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열흘째 빠르게 안정 회복

입력 2010.01.22 (06:41) 수정 2010.01.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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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참사 열흘을 맞은 아이티는 통신이 복구되고, 주유소도 일부 정상화되는 등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난민촌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용수가 공급되고 구호품도 배급돼 한결 나아진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황상무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사 열흘째.

잔해철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거리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통신이 복구됐습니다.

곳곳에서 휴대전화 통화모습이 보이고, 심지어 난민 캠프촌에서도 전화통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주유소도 상당수 정상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문을 연 곳이 많아지면서, 초기만큼 붐비지도 않습니다.

청소차도 등장해 부패하기 쉬운 쓰레기부터 우선적으로 치우고 있습니다.

노점상의 물품도 다양해졌습니다. 심지어 얼음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직도 곳곳에 참사현장은 남아 있지만, 거리는 하루가 다르게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난민 천막촌도 생활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참사이후 처음으로 천막촌마다 용수차로 물이 공급됐고, 난민들은 묵은 빨래를 시작했습니다.

<녹취>셀루핀: "여기온 지 여드레만에 처음으로 빨래를 해요. 집이 무너져서 여기와 거리에서 자고 있어요"

구호품을 실은 차도 도착했고, 사람들은 비교적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차분히 구호품을 배급받았습니다.

물론, 가족을 잃은 절절한 슬픔과 갈 곳없는 막막한 처지, 곤궁한 삶은 하루에도 수없이 처연한 감정을 들게 만듭니다.

<녹취>디지에르: "여기서 우리는 아무런 도움도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신을 믿습니다."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지, 기약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환경을 보면서 사람들은 희망을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포르포프랭스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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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열흘째 빠르게 안정 회복
    • 입력 2010-01-22 06:41:21
    • 수정2010-01-22 07:02: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진참사 열흘을 맞은 아이티는 통신이 복구되고, 주유소도 일부 정상화되는 등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난민촌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용수가 공급되고 구호품도 배급돼 한결 나아진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황상무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사 열흘째. 잔해철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거리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통신이 복구됐습니다. 곳곳에서 휴대전화 통화모습이 보이고, 심지어 난민 캠프촌에서도 전화통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주유소도 상당수 정상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문을 연 곳이 많아지면서, 초기만큼 붐비지도 않습니다. 청소차도 등장해 부패하기 쉬운 쓰레기부터 우선적으로 치우고 있습니다. 노점상의 물품도 다양해졌습니다. 심지어 얼음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직도 곳곳에 참사현장은 남아 있지만, 거리는 하루가 다르게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난민 천막촌도 생활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참사이후 처음으로 천막촌마다 용수차로 물이 공급됐고, 난민들은 묵은 빨래를 시작했습니다. <녹취>셀루핀: "여기온 지 여드레만에 처음으로 빨래를 해요. 집이 무너져서 여기와 거리에서 자고 있어요" 구호품을 실은 차도 도착했고, 사람들은 비교적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차분히 구호품을 배급받았습니다. 물론, 가족을 잃은 절절한 슬픔과 갈 곳없는 막막한 처지, 곤궁한 삶은 하루에도 수없이 처연한 감정을 들게 만듭니다. <녹취>디지에르: "여기서 우리는 아무런 도움도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신을 믿습니다."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지, 기약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환경을 보면서 사람들은 희망을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포르포프랭스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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