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만 기다리는 아이티 노인들

입력 2010.01.22 (06:41) 수정 2010.01.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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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티 지진으로 노인들이 처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방치된 노인들은 죽음만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거리 한복판에 여기저기 누워 있습니다.

그나마 몸을 의지하던 양로원이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돼 갈 곳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티 공항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이 양로원에서는 노인 2명이 밤새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벤자민(양로원 관리인): "노인 2명이 밤에 숨졌습니다. 굶주림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몸싸움까지 하는 식량 배급 현장에서 노인들 몫이 돌아오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마리 앙게 레브(지진피해 노인): "약이 필요해요. 정말 필요해요."

이처럼 생명의 불길이 조금씩 꺼져가고 있지만 구호요원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엠마누엘(간병인): "살아남은 노인들 중 일부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해요. 이대로 먹고 마시지 못하면 다들 곧 숨질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에서 고된 삶을 이어 온 노인들.

이제 의약품 하나 없이 굶주림과 공포,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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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만 기다리는 아이티 노인들
    • 입력 2010-01-22 06:41:21
    • 수정2010-01-22 0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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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티 지진으로 노인들이 처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방치된 노인들은 죽음만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거리 한복판에 여기저기 누워 있습니다. 그나마 몸을 의지하던 양로원이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돼 갈 곳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티 공항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이 양로원에서는 노인 2명이 밤새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벤자민(양로원 관리인): "노인 2명이 밤에 숨졌습니다. 굶주림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몸싸움까지 하는 식량 배급 현장에서 노인들 몫이 돌아오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마리 앙게 레브(지진피해 노인): "약이 필요해요. 정말 필요해요." 이처럼 생명의 불길이 조금씩 꺼져가고 있지만 구호요원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엠마누엘(간병인): "살아남은 노인들 중 일부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해요. 이대로 먹고 마시지 못하면 다들 곧 숨질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에서 고된 삶을 이어 온 노인들. 이제 의약품 하나 없이 굶주림과 공포,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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