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약효 떨어지고 부작용 위험 커

입력 2010.01.22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약을 먹었을 때 약효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부작용 위험은 더 큽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담배를 피우면 몸은 곧바로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송현모(흡연자) : "담배를 피고 나면 평소보다 맥박도 빨라지고 가슴도 빨리 뛰는 것 같아요."

담배를 피우고 혈압을 재봤더니 피우기 전보다 혈압이 오르고, 맥박도 빨라졌습니다.

니코틴이 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빨리 뛰게 한 겁니다.

때문에 흡연자는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치료제나 진정제 같은 약물의 효능이 떨어지고, 심혈관계 약을 먹었을 때 비흡연자보다 부작용 위험도 더 큽니다.

<인터뷰>박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심혈관계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항우울제나 일부 진통소염제의 경우 흡연자에서 이런 부작용들이 더 증가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담배를 피우면 간 대사 작용이 촉진돼 약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실제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 췌장암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하루 뒤 흡연자의 혈중 약물 농도가 최대 8배가량 낮았습니다.

<인터뷰>김은정(식약청 약리연구과장) : "약물의 배설 속도가 빨라져 약물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약효가 감소되게 됩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약효의 하락과 부작용 위험은 더 심해집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흡연자, 약효 떨어지고 부작용 위험 커
    • 입력 2010-01-22 07:54: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약을 먹었을 때 약효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부작용 위험은 더 큽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담배를 피우면 몸은 곧바로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송현모(흡연자) : "담배를 피고 나면 평소보다 맥박도 빨라지고 가슴도 빨리 뛰는 것 같아요." 담배를 피우고 혈압을 재봤더니 피우기 전보다 혈압이 오르고, 맥박도 빨라졌습니다. 니코틴이 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빨리 뛰게 한 겁니다. 때문에 흡연자는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치료제나 진정제 같은 약물의 효능이 떨어지고, 심혈관계 약을 먹었을 때 비흡연자보다 부작용 위험도 더 큽니다. <인터뷰>박은선(가정의학과 전문의) : "심혈관계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항우울제나 일부 진통소염제의 경우 흡연자에서 이런 부작용들이 더 증가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담배를 피우면 간 대사 작용이 촉진돼 약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실제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 췌장암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하루 뒤 흡연자의 혈중 약물 농도가 최대 8배가량 낮았습니다. <인터뷰>김은정(식약청 약리연구과장) : "약물의 배설 속도가 빨라져 약물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약효가 감소되게 됩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약효의 하락과 부작용 위험은 더 심해집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